북한이 자유경제무역지대인 나선시의 관광 도시화 방침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5일 데일리NK에 “나선시 구석구석에서 보이는 농촌풍경을 아주 없애고 도시화해 전반적으로 관광지구의 면모를 갖추도록 할 데 대한 방침 지시가 지난달 27일 나선시 인민위원회에 내려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나선시가 도시적인 분위기보다도 농촌스러운 분위기가 더 난다면서 수도 평양시 못지않은 도시로 손색없이 꾸릴 것을 주문했다.
북한은 나선시를 번듯하게 꾸려 나선시 주민들이 남부럽지 않게 사는 모습을 가정 방문하는 외국인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사회주의 조선의 기상을 과시해 대외적인 이미지를 쇄신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은 나선시를 관광 도시화하는 것에서 자재 문제가 가장 중요한 고리하고 지적하면서 해외에서 자재를 직접적으로 들여와 투자하겠다는 결심을 밝혔다고 한다.
소식통은 “현재 나선시에 일떠서고 있는 살림집들에 부족한 세멘트(시멘트), 철근을 비롯해 자재들을 우선 보장하고, 내부적으로도 붙박이장이나 해주는 다른 도·시·군들과는 달리 필요한 가구들을 최대한 다 보장해 주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국가가 20% 정도의 자재들을 해결해 줄 것이니 이를 당의 배려로 간직하고 도시화를 다그치라고 강조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북한이 이렇듯 나선시의 관광 도시화를 서두르는 것은 나선시를 대대적인 국제무역관광지구로 전면 개방해 거둬들인 외화를 50% 이상 가져가기 위한 목적이 깔려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나선시가 국가적인 투자로 국제무역관광지구로서의 효과를 낸다면 국경 도시 가운데서도 제1의 최전선으로 마력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당의 기대가 크다는 점을 밝혔다고 한다. 그러면서 계획분을 달러로 바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제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다만 소식통은 “나선시의 일꾼들은 말이 좋아 국가의 투자이지 국가가 대놓고 고리대를 하려는 것이라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내부 반응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