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푸른하늘3형’ 노트북·데스크탑 판매 중…반응 뜨거워

'최고품질, 최저가격'이라고 선전하며 소비 심리 자극…속도 개선됐다는 호평 자자

북한노트북
푸른하늘1형(상단), 푸른하늘2형(하단) 노트북. /사진=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 홈페이지 화면캡처

북한 평양시 정보기술교류사에서 최신 분리형 노트북과 일체형 데스크탑을 판매하고 있어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NK 평양시 소식통은 21일 “지난 13일부터 푸른하늘전자합영회사에서 생산한 ‘푸른하늘3형’ 콤퓨터(컴퓨터)가 시안의 중심구역 정보기술교류사에 많이 입고돼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평양 정보기술교류사에서 ‘최고품질, 최저가격의 전자제품’이라고 선전하며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푸른하늘3형 건반분리식 컴퓨터(분리형 노트북)와 일체식 컴퓨터(일체형 데스크탑)로,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소식통은 “푸른하늘전자합영회사가 지난해 여름에 중국산을 수입한 후 개선된 부품과 장치를 탑재해 12월에 국내 생산으로 내놓은 제품으로 2015년 첫 생산된 푸른하늘보다 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푸른하늘 자호(브랜드)가 새겨진 신형 건반분리식 콤퓨터와 일체식 콤퓨터는 정보기술교류사에서도 현재 제일 좋은 콤퓨터라고 선전하고 사람들 속에서도 가장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3월 졸업 및 입학 시즌을 맞아 전자제품 소비 심리가 자극되는 계기에 국가 외화 흡수를 노린 판매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평양 시내에는 푸른하늘3형 노트북과 데스크탑 판매 소식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특히 중앙대학 학생들과 박사원(대학원)생, 연구사들이 이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품은 16인치 화면의 푸른하늘3형 분리형 노트북으로, 정보기술교류사에서는 노트북과 배터리, 충전기, 무선마우스, 마우스패드, 가방, 랜턴, HDMI 케이블, LAN 케이블까지 모두 합쳐 1200달러(한화 약 16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푸른하늘3형 일체형 데스크탑은 800달러(한화 약 105만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남포시를 비롯한 평양시 주변 도시들에서는 이보다 운송비가 조금 더 붙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코로나19 국경봉쇄 이전인 2019년에는 함경북도 청진시와 양강도 혜산시의 컴퓨터판매소에서 푸른하늘 노트북과 데스크탑이 각각 3500위안(한화 약 66만원), 1700위안(한화 약 32만원)에 판매된 바 있다.

기기 성능이 개선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4년 전 시세보다 2배가 넘는 훨씬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이지만, 현재 평양시에 사겠다는 사람이 많아 지방까지 내려보낼 재고가 부족한 실정이라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이런 가운데 푸른하늘3형 노트북과 데스크탑을 이미 구매해 사용해 본 평양시 일부 젊은층 사이에서는 “확연하게 속도가 개선된 것을 느낀다”는 호평이 자자하다고 한다.

소식통은 “젊은 대학생이나 연구사들, 고급중학교를 졸업하고 이번에 중앙대학 입학시험을 치르고 합격통지서를 받은 자녀를 둔 부모들 속에 국산 콤퓨터에 대한 믿음이 생기면서 다 팔리기 전에 재빠르게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