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도당, 당 학교 추천사업 진행…제대군인 우선 선발 지시

김정은 당 중앙간부학교 기념강의 언급하며 뇌물 받고 추천하던 기존 관행 타파 강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월 17일 노동당 중앙간부학교를 방문해 기념강의를 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양강도 당위원회가 내년도 도내 당 학교 추천사업을 진행하면서 제대군인들을 우선 고려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1일 데일리NK “양강도당은 지난달 23일 내년도 당 학교 추천사업을 최근 3년 안에 제대된 제대군인들을 위주로 진행할 데 대해 포치했다”고 전했다.

이번 당 학교 추천사업은 당의 후비육성 체계, 간부양성사업에 새로운 혁신성과 발전성을 부여해야 할 필요성을 제시한 김 위원장의 당 중앙간부학교 기념강의 이후 도별로 진행하는 사업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양강도당은 시, 군당 조직에 제대한 지 3년이 넘지 않은 제대군인 가운데 현장에서 모범을 보이는 대상이나 지난 시기의 틀을 깨고 자질이 되는 젊은 청년 당원들을 위주로 당 학교에 추천할 것을 지시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도당은 제대군인, 제대군관은 물론 사회 노동청년들 중에서도 당 조직이 몇 년간을 보증한 대상들, 노력혁신자들, 사상과 정신이 투철한 대상들로 당 일꾼 후비들을 키워서 당 건설 위업을 드팀없이(흔들림 없이) 계승할 수 있는 확고한 담보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도당은 특히 이번에 진행되는 당 학교 추천사업은 원수님께서 당의 후비들을 쟁쟁하게 키울 수 있게 교육체계를 완비하지 못한다면 당의 위업을 떠맡아나갈 후비들을 잘 준비할 수 없으며 당의 사상과 업적을 계승하기는커녕 미래를 생각할 수 없다고 하신 말씀을 깊이 새기고 일꾼들이 정신을 차리고 추천사업에 몰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도당은 시, 군 당 학교들의 교장이 모두 그 지역의 당 책임비서들인데, 자신의 출세를 위해 능력과 자질이 안 되는 사람들을 들여오던 지난 시기의 틀을 벗어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고 한다.

이번 당 학교 추천 대상은 도당이 직접 다시 조사할 것이라면서 일꾼들이 뇌물을 받아먹고 추천사업을 하던 기존 관행을 버려야 한다고 철저히 당부했다는 설명이다.

소식통은 “도당의 지시에 따라 시, 군당들에서는 당 학교 추천사업에 들어갔다”며 “지난 시기와는 달리 제대군인들을 위주로 추천하고 있으며 일부 사회 노동청년들 속에서도 추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뇌물을 받고 추천사업을 하던 이전의 나쁜 관행을 완전히 벗어버리기는 어려운 상태라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실제 소식통은 “도당의 지시가 있기 전 미리 (추천하기로) 약속된 대상들이 있어 사실상 이미 추천사업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경우들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