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홍단군서 청년절 맞아 탄원자 격려 오찬 마련…청년들 ‘만족’

청년 탄원자 일부 선출해 군당 간부들과 식사·면담…애로사항 청취하고 해결 움직임 보여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당과 정부의 간부들이 28일 각지 청년들과 함께 청년절을 경축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생산 현장과 교정들에서 당과 정부의 간부들은 혁신적 성과를 이룩해나가고 있는 모범적인 청년들을 만나 축하해줬다”고 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양강도 대홍단군 당위원회가 청년절(8월 28일)을 맞아 산골에 자원 진출해 온 일부 청년 탄원자들을 위한 오찬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30일 데일리NK에 “양강도 대홍단군 당위원회에서는 8월 28일 청년절을 맞으며 대홍단군으로 진출해 온 청년 탄원자 몇몇을 선출해 군당 간부들과의 오찬 자리를 마련했다”며 “청년 탄원자들은 군당 간부들과 식사와 면담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청년절 기념 오찬 참석자로는 혁명사적지·혁명전적지 강사와 관리원, 산골마을 분교 교원, 산간벽지 진료소 의사, 약재사를 비롯해 대홍단군 농장에 자원해 온 청년들 가운데 일부가 선출됐다.

당과 수령을 위한 헌신으로 태어나고 자란 시내를 떠나 산간벽지로 자원해 온 청년들을 격려하는 의미로 마련된 오찬은 청년절 전날인 27일 읍내 전문식당에서 진행됐으며 약 1시간가량 이어졌다고 한다.

소식통은 “군당은 오찬에서 산간벽지의 주요 전구로 탄원 진출한 청년들 중에서도 진료소 의사, 분교 교원, 청년 분조 핵심 청년들은 대홍단군을 새롭게 개변시키는 데서 중요한 핵심계층이라고 격려하면서 더 많은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을 믿는다며 건배도 나누고 오늘은 애로를 들어주는 자리니 문제가 있으면 서슴없이 제기하라고 관용을 베풀었다”고 말했다.

이에 오찬에 참석한 청년 탄원자들은 각기 자리에서 일어나 애로사항들을 흔쾌히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청년 탄원자들은 집단 합숙 생활이 불편하다며 개별적으로 집을 해결해주는 문제, 결혼에 대한 문제, 먹고사는 것이 급선무로 배급을 풀어달라는 문제 등을 제기했다는 전언이다.

오찬에 참석한 군당 조직비서는 청년 탄원자들이 제기한 이 같은 문제들을 수첩에 적으면서 그 자리에서 이와 연관 있는 간부들과 부서원들을 직접 불러 지시하는 등 청년들이 보는 앞에서 문제해결에 나서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군당 조직비서는 청년 탄원자들의 여러 이야기도 주의 깊게 들어주면서 ‘여기에 온 모든 청년들은 앞으로 우리 대홍단군의 미래를 떠맡고 나갈 열성 청년들로 당을 무조건적으로 믿고 사회주의 이상촌을 꾸리는 길에서 열정과 노력을 다 바쳐 일할 때 입당도 간부사업도 가능하다’며 믿음과 신심을 안겨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산간벽지로 자원해 온 청년 탄원자들은 고생도 많고 누군가 알아주지도 않아 내심 섭섭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날 군당 조직비서가 직접 자신들을 찾아주고 어려운 문제들까지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도록 배려해줬다는 것에 모두 만족한 듯 밝은 표정을 지어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오찬이 끝나고 청년 탄원자들은 자기들끼리 모여서 솔직한 마음을 터놨다”며 “외지에 떠밀려와 안정되지 못하고 생활상 애로까지 있어 불만에 차 있었는데 군당에서 간부들과의 오찬 자리를 마련해주고 어려운 부분들도 해결해 주겠다고 하니 마음이 조금 놓인다는 반응들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