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황해북도 소재 승호리 정치범수용소(관리소)가 간부 전용 노동단련대로 용도 변경된 것은 국제사회의 감시를 우려한 조치라는 주장이 나왔다.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한 다른 관리소와는 달리 민가와 인접한 탓에 외부에 정보가 노출될 가능성이 커 용도를 변경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18일 데일리NK에 “승호리 (관리소)가 용도 변경된 것은 다른 관리소들 같이 비밀 위수지역으로 만들 수 없는 지리적 특성으로 사회와 철저히 격폐 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근에 만달산시멘트공장과 그 종업원들이 사는 주택가가 있고 국제사회의 눈을 피해 지역적으로 철저히 비밀에 부쳐질 만한 장소로는 합당하지 않아 국가 심사를 거쳐 관리소에서 노동단련대로 변경됐다는 것이다.
앞서 본보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 2020년 새로 건설한 승호리 관리소가 고위 간부 및 기밀 업무 종사자용 수감시설로 변경됐다고 전한 바 있다.(▶관련 기사 바로보기: 승호리수용소 용도 변경…고위간부·기밀시설 종사자 단련대로)
관리소는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는 북한의 대표적 인권 유린 시설이다. 북한은 관리소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면서 이를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현재 북한에는 최근 용도가 변경된 승호리 관리소를 제외한 7개의 관리소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대부분의 관리소가 깊은 산속에 있는 것과 달리 승호리 관리소는 비교적 개방적인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북한은 승호리 관리소 위치 등 정보가 외부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데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승호리 관리소가 노동단련대로 용도가 변경됨에 따라 노동강도가 낮아졌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실제 소식통은 “징벌과제 수행은 관리소 때와 다르게 좀 약해졌고 징벌노동강도 규정도 기존보다 낮춰졌다”고 말했다.
다만 소식통은 “기존 관리소장과 감방, 초병 관리자들이 그대로 있어 여전히 심하고 혹독하게 관리하기는 한다”면서 “면회를 전반적으로 잘 와 그나마 뇌물이나 뒷돈을 받을 수 있어 잘 대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단련대로 운영되고 있는 승호리 단련대에는 다양한 사건에 연루된 간부들이 수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이곳에 수감된 고위 간부는 전력공업성, 자원개발성, 철도성, 대외경제성 중앙은행 간부 등이 있고, 비밀시설 근무자는 자강도 전략군 기지 지하갱도와 특구 지구 설계작업을 한 사민 설계자들과 가족들 등이 있다”고 전했다.
단련대 관리자들은 고위 간부들이 오게 되면 사건 문건을 확인해 복귀 가능성을 따져보고 그들을 어떻게 대우할지 판단한다고 한다. 관리자들은 고위 간부라 할지라도 다시 사회로 복귀할 가능성이 낮으면 가혹하게 대하고 복권될 가능성이 크면 편의를 봐주는 등 사람에 따라 태도를 달리해 대한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헌법 개정과 북한 주민의 삶①] ‘무상치료’ 지운 北, 주민 절망 깊어져](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5/12/20251224_lsy_강동군병원-김정은-100x7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