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인권운동가 서울로 총집결”

▲ 워싱턴 대회에서 연설중인 샤란스키 전 내각장관

12월 8~10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북한인권국제대회’에 나탄 샤란스키 전 이스라엘 내각장관, 제이 레프코위츠 미국 북한인권 특사 등 북한인권과 관련한 해외 저명 인사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북한인권국제대회-서울’ 준비위(www.freenk2005.com)는 26일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국제대회에 참석하는 해외참석자 명단과 국내 준비위원회 구성 현황을 발표했다.

구소련에서 민주화운동으로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된 전력이 있는 샤란스키 전 이스라엘 내각장관은 미 행정부 외교정책의 교과서로 불리는「The Case For Democracy」(민주주의를 말한다)를 저술, 부시대통령과 면담을 가지기도 했다. 그는 지난 7월 워싱턴에서 열린 1회 북한인권국제대회에도 참석, 북한 인권문제에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

北인권 우려하는 美ㆍ日ㆍEU 인사 대거 訪韓

지난 8월 임명된 미 국무부 제이 레프코위츠 북한인권특사는 이번 국제대회 참석을 통해 한국을 첫 방문한다.

이외에도 국제대회를 공동 주최하는 프라덤하우스 피터 애커맨 총재, 북한인권문제에 높은 관심을 보여온 유럽연합(EU) 엘머 브락 외교위원회 위원장,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등 미국과 유럽 지역의 유력 인사들이 참석한다.

일본 납북자 가족 협의회 데리야키 마스모토 대표, 일본 북송자 돕기 협회 도모코 요리후지 씨 등 일본 측 관계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해외인사 명단 아래 참고)

국내 준비위 공동대회장은 이인호 전 러시아대사,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 바른사회시민사회 유세희 공동대표, 대한변호사협회 유정주 부협회장, 대한의사협회 김재정 협회장, 상임고문에는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와 선진화포럼 남덕우 이사장이 위촉됐다.

지난 10월 24일 국제대회 준비위 발족 이후 사회 각계 인사들이 동참 의사를 밝혀왔고, 30여명의 고문단이 위촉된 상태다. (고문 명단 아래 참고)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자유북한방송, 북한인권국제연대, 피랍탈북인권연대, 납북자가족협의회, 납북자가족모임, 두리하나선교회 등 북한관련 시민단체들 및 자유주의연대, 뉴라이트 싱크넷 등 뉴라이트 계열의 단체들도 적극적인 동참 의사를 밝혔다.

국내 친북단체 반발 우려돼

준비위는 이외에도 지난 23일 조영황 국가인권위원장과 면담을 가지고,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을 감안, 국제대회에 참석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조 위원장은 아직 내부적 논의과정에 있다며, 올해 말쯤에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국가인권위 차원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준비위는 또 진보와 보수를 넘어 국내외 모든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북한인권 행사를 만들고자 하는 취지로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주요 단체들에게도 국제대회 참석을 요청했지만, 26일 현재까지 수락한 단체는 없다.

참가를 요청한 단체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함께하는시민행동, 한국여성단체연합, 열린사회시민연합, 아시아평화인권연대, 한국인권행동, 천주교인권위원회, 인권운동사랑방, 불교인권위원회, 인권실천시민연대, 인권과평화를위한국제민주연대, 원불교인권위원회 등 총 14개 단체다.

준비위 측은 12월 5~11일을 북한인권 주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중 납북자 및 국군포로들의 송환을 기원하며 희망ㆍ자유의 노란리본달기운동도 전개한다고 밝혔다.

북한인권주간동안 북한인권사진전회가 열리는 서울 시청 앞에 노란 손수건으로 트리를 제작해 전시하고, 10일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문화콘서트에서 노란 손수건 물결을 만들어 낼 계획이다.

한편 국제대회에 대한 북측의 비난이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 내 친북 좌파들도 항의 성명을 발표하고, 반대 시위 움직임을 조직적으로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 북한인권국제대회준비위원회 해외 참석자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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