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南 방향으로 우주발사체 발사… “추진력 잃어 결국 추락”

北 우주개발국 대변인 "엄중한 결함 조사 및 기술적 대책 시급히 강구...조만간 2차 발사할 것"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지도하고, 위원회의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했다고 노동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31일 오전 6시 30분경 남쪽 방향으로 발사한 우주발사체(북한 주장)가 최종 실패했다고 북한이 직접 밝혔다.

북한이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한 발사체를 쏜 건 2016년 2월 7일 ‘광명성호’ 이후 7년 만으로, 북한의 위성 발사 주장으로는 6번째가 된다.

국가우주개발국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위성 운반 로케트 ‘천리마-1’형이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조선 서해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위성 발사에서 나타난 엄중한 결함을 구체적으로 조사·해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학·기술적 대책을 시급히 강구하며 여러 가지 부분 시험들을 거쳐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 내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도 발사체 1발은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했는데, 해당 발사체가 낙하 예고지점에 도달하지 못한 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발사체가 공중 폭발했거나 해상에 추락하는 등 발사 과정 전반이 실패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또한 합참은 발사체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과 더불어 발사 장소(동창리 기존 발사대 또는 현재 건설 중인 제2발사장)까지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군사 정찰위성 개발이 2021년 8차 당 대회에서 제시된 5개년 계획 군수공업 과제로 상정된 만큼 북한은 향후에도 이 문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2022년 3월 정찰위성 개발을 종합 담당하는 ‘3월 7일 과학자·기술자 돌격대’(3·7지휘부)를 조직한 바 있고, 이들의 목표는 ‘무력 최고사령관(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사 정찰위성 다량 배치 의지를 실현하는 데’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이후에도 군사정찰위성 보유와 개발이 ‘주권과 방위권에 근거한 정당한 활동’이라는 북한의 수사는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위성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탑재물(탄두 또는 인공위성)만 다를 뿐 장거리 운반체 발사 기술은 유사하다는 측면에서 향후 ‘평화적 우주개발(북한)’ vs ‘장거리 미사일 실험 발사(국제사회)’라는 공방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