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연일 폭염, 자강도 만포 40.7도까지 기온 치솟아

기록적인 폭염으로 한반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북한 매체들 역시 최고기온을 연일 갱신하는 북한 내 상황을 전하며 온열 질환에 대한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고온현상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고온환경조건의 피해를 받아 체온조절 기능장애로 인한 신체장애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열사병 또는 일사병이다”며 “열사병의 원인이 높은 기온과 센 복사열이라면 일사병은 내려쪼이는 햇빛 아래 오랫동안 있거나 밀폐된 곳에서 센 열복사를 받으며 아무러한 보호 대책도 세우지 않을 때 생긴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열사병과 일사병은 다 같이 의식장애와 정신장애 증상으로 나타난다”며 “이러한 병들이 생기면 온몸이 나른한감, 머리 아픔, 어지러움, 눈앞이 캄캄해지는 감과 귀울이 현상 등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피부는 충혈되고 열이 있으며 땀이 나고 체온은 38~39도로 높아지며 맥박과 호흡이 빨라진다”며 “또한 허탈, 걷기장애, 얼굴창백, 언어장애와 의식장애가 나타나며 근육경련과 환각, 망상 등 정신장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신문은 “현재 이례적으로 지속되고있는 고온현상은 8월 5일경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열사병과 일사병을 예방하자면 낮에 직사광선을 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양산을 쓰거나 채양이 큰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노동신문은 지난 2일 사설을 통해 “지난달 30일 북한 만포의 최고기온은 40.7도, 중강 40.2도, 장강 40도를 기록했다”며 “고온과 가물피해현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혹심한 고온과 가물로 해 황해남북도를 비롯한 각지의 농촌들에서 논벼, 강냉이 등 농작물들이 피해를 입기 시작했다”며 ”고온과 가물과의 투쟁에 모든 력량을 총동원, 총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