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黨중앙군사위 주재… “핵전쟁 억제력 강화…무력기구 개편”

김정은 당중앙군사위원회 회의 당중앙군사위원회 회의 주재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중앙군사위원회 회의를 주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중앙군사위원회 회의를 주재했다고 24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는 핵전쟁 억제력 강화 방안, 무력기구 조직 및 편제 개편 등이 논의됐다.

통신은 이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 개최 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지도하시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번 회의에서 “국가무력건설과 발전의 총적요구에 따라 나라의 핵전쟁억제력을 더한층 강화하고 전략무력을 고도의 격동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들이 제시됐다”면서 “조선인민군 포병의 화력타격능력을 결정적으로 높이는 중대 조치도 취해졌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공화국(북한) 무력의 군사정치 활동에서 나타나는 일련의 편향들을 총화 분석하고 그를 극복하고 결정적 개선을 가져오기 위한 방조적 문제들, 무력구성의 불합리한 기구 편제적 결함들을 검토하고 바로잡기 위한 문제, 자위적 국방력을 급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새로운 부대들을 조직 편성해 위협적인 외부세력들에 대한 군사적 억제 능력을 더욱 완비하기 위한 핵심적인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해 12월 제7기 제3차 회의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북미 간 핵협상이 장기간 교착 상태에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등이 겹치자 군을 다잡으면서 체제결속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당중앙군사위원회 회의 당중앙군사위원회 회의 주재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중앙군사위원회 회의를 주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이번 회의에서는 당 중앙군사위원회와 군 고위층에 대한 인사도 단행됐다.

미사일 개발 분야의 핵심 인물인 리병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군수공업부장이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전략무기 개발에 힘을 쏟겠다는 북한의 의지로 해석된다.

지난해 9월 대장 계급으로 총참모장에 임명된 박정천은 이번 회의에서 차수로 진급했다. 김 위원장의 신뢰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김 위원장은 국가보위상인 정경택도 대장으로 진급시키면서 군부 뿐만아니라 주민들의 체제결속도 한층 강화해 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이 외에 상장(별 셋) 7명, 중장(별 둘) 20명, 소장(별 하나) 69명의 인사가 이번 회의에서 단행됐다.

김 위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당중앙군사위원회에서 토의결정된 새로운 군사적대책들에 관한 명령서들과 중요군사교육기관의 책임과 역할을 높이기 위한 기구개편안에 관한 명령서,안전기관의 사명과 임무에 맞게 군사지휘체계를 개편할데 대한 명령서,지휘성원들의 군사칭호를 올려줄데 대한 명령서를 비롯한 7건의 명령서들에 친필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북한은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을 국가적 명절로 제정했다.

통신은 이날 지난20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발표하고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인 4월 25일을 국가적 명절로 한다”면서 해마다 이날을 ‘국가적 휴식일’로 한다고 보도했다.

조선인민혁명군은 김일성 주석이 항일 투쟁 시절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들을 주축으로 만든 항일 무장군이다. ‘항일 정신’을 부각시키면서 체제결속을 노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정규군인 인민군 창건일은 2월 8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