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 바빠도 우리야 무덤덤”

▲ 기자를 향해 손을 흔드는 주민들의 모습. 오랜만에 말쑥한 옷차림이다.

10월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60주년 기념일. 직장별로 기념식을 마치고 압록강변에 나와 휴일 오전을 보내는 신의주 주민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기념 행사를 마치고 강변에 나온 탓인지 주민들 대부분은 말쑥한 옷차림이었다. 오랫만에 회전 놀이기구가 움직이고 음악소리도 울려 퍼졌다. 10월의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강변에 뛰어들어 물장구 치는 어린이들도 보였다.

휴일에도 군인들은 경비선을 보수하거나 국경경비에 투입되고 있다. 군인들은 휴일에도 여전히 분주한 모습이다. 북한 당국이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기념일인데 비해 주민들의 표정은 비교적 무덤덤하다.

기자를 향해 손을 흔드어 주는 북한 일가족의 모습이 정겹다. 그들도 바깥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안다는 표정이다.

▲ 압록강각 정면에는 당창건 60주년을 축하하는 선전물이 부착됐다.

▲ 풍선을 든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나들이에 나서고 있다.

▲ 신의주를 둘러보는 중국 관광선을 구경하는 주민들의 모습.

▲ 중학생들 뒷편에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리용하신 부잔교”라고 적혀있는 기념비가 보인다.

▲ 소총으로 무장한 국경경비대 군인들이 바쁜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 두 사람이 낚시질을 하고 있다.

▲ 낚시질 하는 어른이나 바라보는 어린이나 꽤나 무료한 표정이다.

▲ 정박된 선박들 뒷편으로 ‘21세기의 태양 김정일 장군 만세!’라는 선전물이 보인다.

▲ 국경수비대의 경비정을 점검하고 있는 군인들 사이로 낚시질에 열중하는 주민들이 보인다.

▲ 어른들 없이 혼자서 돌아다니는 어린들이 눈에 많이 띈다.

▲ 어른들과 동행한 어린이들과 어른들 없이 혼자 있는 어린이들은 외모에서부터 차이가 있다.

▲ 색동옷을 입은 아이 뒷편에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하신다”고 적힌 선전물이 보인다.

▲ 쌀쌀한 가을 날씨에도 불구하고 압록강에 뛰어든 개구장이 아이들의 모습.

▲ 당창건 기념일을 맞아 ‘회전놀이기구’가 운행됐다. 이 놀이기구는 몇 년 동안 운행되지 않았다. 지난 8.15 기념일 이후에 두 번째로 운행된 것.

중국 단둥(丹東) = 권정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