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등록자 중 70세 이상의 고령자 사망률이 급증함에 따라 이산가족 문제 해결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지난 29일 평화재단에서 주최한 ‘한국전쟁 60년,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이라는 제하의 포럼에서 임순희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10년 8월말까지 80세 이상의 이산가족 고령자는 40.6%, 70세 이상은 77%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고령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임순희 위원은 “총 128,129명의 이산가족 등록자 중 44,444명이 사망했으며 83,685명이 생존해 있고 매년 3~4천 여명의 고령자들이 사망하고 있다”면서 “최근 고령 이산가족의 사망률이 급증하고 있는바, 이산가족문제 해결은 절박하고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은 이산가족 고령자 사망률이 급증과 관련해 “최근 사망률이 급증하고 있는 고령의 이산가족들에게 있어 북측 가족들의 생사·주소확인은 매우 절박한 문제”라면서 “기약 없는 이별을 한 상봉자들의 상봉 후유증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재상봉이 어렵다면 서신교환만큼은 가능하도록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적교류로 인한 체제동요를 우려하여 상봉 인원 규모 확대에 소극적인 북한의 입장에서 볼 때에도 생사·주소확인 및 서신교환은 상봉에 비해 상대적으로 북한당국의 부담을 덜어주는 교류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생사·주소 확인 문제는 다른 사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치적·사회적 부담이 적은 사안이므로 우리측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 표명과 함께 기술적인 지원이 따른다면 북측도 호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