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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10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북한인권국제대회’기간 중 열리는 ‘북한인권대학생국제회의’ 준비위원회(준비위)가 3일 오후 8시 서울 신촌 ‘아트레온토즈’에서 발족식을 열고, 본격적 활동을 시작했다.
준비위에는 이화여대 <헬로우엔케이(HelloNK)>, 재미동포 한인대학생 모임 <링크(LiNK)>, 전북대 <북극성>과 <하눌타리>, <북한민주화네트워크대학생팀>, <북한인권학생연대>, 숙명여대 북한인권동아리, 원광대 <인권의 빛>, 탈북대학생 모임 <통일교두보>, <통일을 준비하는 대학생연합>, 연세대 <통일한마당>, 서울여대 <하나의 울림>, 한동대 <통일준비위원회>, 명지대 <한울림> 등 14개 대학생 단체가 참가한다.
발족식에서는 각 단체 대표들이 참석, 공동준비위원장과 집행위원장을 선출하고, 주요 행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집행위원장으로 선출된 김익환 <북한인권학생연대> 대표는 “과거 우리시대 민주화를 일궈낸 20대 청년들이 현 시대에는 그 힘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지 못하다”며 “오늘 출발을 계기로 20대 대학생들의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켜, 하나의 흐름이 될 수 있게 해보자”고 밝혔다. 공동준비위원장은 14개 단체 대표들이 맡는다.
▲ 공동 주최 단체 중 하나인 명지대 <한울림> 회원들 |
北 인권개선, 청년들의 시대적 소명
이용화 <프리덤하우스> 북한담당 프로그램 지원부장은 “지금의 청년들은 과거 선배들이 싸워왔던 민주화나 경제발전의 무게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세대”라며 “여러분들이 북한인권운동에 앞장 서는 게 자랑스럽고, 지금의 활동을 시대적 소명으로 여기길 바란다”고 준비위 발족을 격려했다.
4~500여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학생 국제회의는 주요행사로 12월 9일 북한인권 대학생 Leader’s Workshop, 10일에는 북한인권대학생 국제회의,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신촌에서 시청까지 대학생 거리 캠페인을 개최된다.
또한 정부가 UN총회에 제출된 북한인권결의안에 기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23일 외교통상부 항의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26일에는 <북한민주화운동본부> 강철환 공동대표, DailyNK 김영환 논설위원, 북한인권운동가 팀 피터스를 강연자로 초청, 북한인권 작은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도 한다.
한편, 짧은 준비기간과 기말고사라는 악재가 겹쳐 행사 진행의 어려움도 예상된다.
숙명여대 성하윤(03. 정치외교)씨는 “학내 행사인 모의국회에서 북한인권문제에 대해 다뤘는데, 준비할수록 이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깨닫게 되서 북한인권소모임까지 결성하게 됐다”며 “잘 모르는 부분도 많고 많은 어려움도 따르겠지만, 뜻 깊은 행사를 준비하는데 있어 최선을 다해 준비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학생국제회의는 탈북 대학생, 교포 한인 대학생은 몰론 3차 북한인권대회가 열리는 유럽지역 대학생들과 일본의 대학생들도 참석, 북한인권개선에 대한 전 세계 젊은이들의 열정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준비위 측은 3일로 주최단체 구성은 마감했지만, 추후 동참하고 싶은 단체들이나 개인들의 참가 신청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로 문의>
– ‘북한인권 대학생 국제회의’ 집행위원장 김익환 : 010-2604-5282
– 싸이월드 클럽 : newstart-nk.cyworld.com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북한인권국제대학생회의’를 준비하며
김일성, 김정일의 사진을 걸레로 닦았다고 재판절차도 없이 3대가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가고, 김일성의 신년사를 못 외운 노인은 정치범수용소에서 맞아죽고, 무려 10년 동안 군복무를 하며 수령을 지키는 ‘총폭탄’이 되기를 강요받는 우리 또래의 청년들이 있습니다. 대규모 식량난이 찾아온 1994년에 김일성의 묘지를 만들기 위해 9억 달러(약 9천억원)를 쏟아 부어 수백만이 굶어죽도록 방치하고, 10년 이상 외부의 지원으로 연명하면서도 최고지도자인 김정일은 최고급 요리를 즐기고 있습니다. 또한 김정일은 군사폭압정권임을 자인하는 ‘선군정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공개총살과 각종 폭압기구 등을 동원한 ‘공포통치’와 ‘정보통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식량과 의료를 지원하는 국제단체 요원까지 추방하는 등 내부 단속을 위해 주민들의 최소한의 생존까지도 벼랑 끝으로 몰고 있습니다. 21세기 문명사회에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그래서 ‘설마’하며 믿기를 주저하는 참혹한 인권유린 실태는 가혹한 보복에도 불구하고 탈북한 수많은 사람들의 입과 영상을 통해 외부세계에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 사회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아우슈비츠 수용소인 북한의 사태에 분노한 국제사회는 양심과 도덕의 부름을 받고 북한주민의 벗이 되고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세 차례에 걸쳐 유엔인권위에서 북한당국에 인권개선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였으며, 각국의 지도자들과 지성인들의 우려와 비판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미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고 있는 북한정권의 조직적이고 구조적인 인권유린을 종식하고자 오는 12월에 유엔인권선언 57주년 기념일을 맞아 국내의 양심세력과 미국의 인권단체인 프리덤하우스 등 각국의 인권단체들이 함께 서울에서 열리는 북한인권국제대회의 부문행사로 ‘북한인권국제대학생회의’를 열고자 합니다. 인권은 인류보편의 가치이자 근대문명사의 가장 자랑스러운 민주주의투쟁의 쟁취물입니다. 따라서 이념과 정파, 국적과 인종의 차이가 한 목소리를 모으는데 어떠한 장애도 될 수 없다고 믿습니다. 북한에서 가장 가까운 서울에서 북한주민의 인간된 권리를 회복하고자 국제적인 자리를 만드는 우리들의 발걸음에 깊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1. 학생여러분 그리고 국민여러분, 북한주민은 우리와 가장 가까이 살고 있는 이웃이며 동포로 누구보다도 우리가 북한동포들의 인권개선을 위해 앞장서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됩니다. 미래의 주역인 우리 젊은 학생들이 나서야 할 때입니다. 2. 인류보편의 가치를 실현하는 북한인권개선을 위한 이번 행사에 모든 대학생이 은 보수와 진보, 좌와 우라는 이념과 정파를 초월하여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참여할 것을 기대합니다. 3. 국제사회와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호소합니다. 국제적 이슈로 부각된 북한인권개선을 위한 이번 행사에 깊은 성원을 부탁드리고 향후 각국에서 인간의 보편적 권리인 인권을 위해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2005년 11월 3일
북한인권대학생국제회의준비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