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독일 여자월드컵에 출전 중인 북한 선수 전원에 대해 도핑 검사를 실시한 국제축구연맹(FIFA)은 북한이 양성반응에 대해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FIFA는 11일 “여자월드컵 대회에서 금지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판정받은 3명의 선수 중에 콜롬비아 선수는 재검사를 요청했지만, 북한 선수들은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FIFA는 북한 여자 선수들이 이의 신청을 하지 않은 것은 약물 복용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간주했다.
FIFA는 북한의 정복심, 송종순 선수가 약물 규정을 위반했다는 검사 결과에 따라 지난 7일 대회에 출전한 북한 선수 전원에 대한 약물 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북한 선수단의 통역을 맡은 마쿠스 한 씨는 RFA에 “북한 선수들은 마지막 경기 직전에 받은 징계와 검사 통보로 적잖이 당황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금지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인 북한 선수 중 정복심 선수는 훈련하다 벼락을 맞았던 5명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아직 북한 선수 전체에 대한 검사 결과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만약 북한 선수단 상당수가 도핑 검사에서 약물 복용 혐의를 받을 경우 FIFA 차원의 중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번에 출전한 여자 선수들 몇 명이 벼락을 맞고도 대회에 출전했다고 밝혀 축구 관계자들을 황당하게 만들기도 했다. 북한은 예선 전적 1무 2패로 이미 예산에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