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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이상 북한인권운동의 국제적 공론화에 앞장서 온 수잔 숄티(사진) 미국 디펜스포럼 회장이 서울평화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이사장 이철승)은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최종심사위원회를 열고 숄티 회장을 제9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철승 심사위원장은 “전 세계에서 추천된 수 많은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객관적이고 엄정한 심사를 벌여 세계적 인권운동가로 탈북자와 서(西)사하라 난민을 위해 노력해 온 솔티 여사를 수상자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1996년부터 북한인권개선을 위해 활동해 온 숄티 회장은 1999년 미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 및 태평양 소위원회에서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대한 청문회가 열리는 데 기여했고, 이후로도 미국 의회 내에 북한인권문제를 알리는데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2003년에는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前 북한 노동당 비서)의 미 의회 증언을 성사시켰으며, 2004년 미국 북한인권법 통과를 위해서도 다각적으로 노력해왔다. 2006년부터는 매년 워싱턴에서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주최하며 전 세계적으로 북한인권문제가 공론화되는데도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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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소식을 접한 숄티 회장은 “탈북 난민을 위한 마땅한 행동에 이렇게 크고 훌륭한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북한 난민과 인권 그리고 서사하라 난민에 대해 할 수 있는 최대의 행동을 하는 것이 이 시대의 양심”이라고 소감을 밝혔다고 재단측은 전했다.
재단은 국내 각계 인사 1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전 세계에서 추천된 전·현직 국가 원수급 인사와 유명 정치인, 경제계, 학계, 평화운동가, 인권 및 구호 단체 등의 후보들을 두고 심의를 벌였다.
제9회 서울평화상 시상식은 10월 7일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격년제로 시상하는 서울 평화상은 1990년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첫 수상자로 선정됐고, 코피 아난 전 유엔사무총장,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 방글라데스 빈곤퇴치 운동가 무하마드 유누스 박사 등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