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기독교인, 체제 무너뜨릴 수 있는 세력”

▲평양 봉수교회 재건축 현장 ⓒ연합

북한 내 지하교회가 1천여개 이상에 달하며 교인의 수는 약 13만5천명이 된다고 한 북한 선교단체가 밝혔다.

한국과 미국에 북한 선교회를 두고 있는 모퉁이돌선교회 이삭 목사는 21일 자유아시아 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기독교인 중) 10만명 정도는 감옥에 있거나 모르는 사람들이더라도, 3만5천명은 직·간접적으로 접촉이 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목사는 “1984년 미국의 한 선교기관을 방문했을 때 이미 3천5백명을 확인하고 주소와 이름까지 다 알고 있었다”면서 “지금 북한에는 1천개 이상의 지하교회가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북한 지하교인 세력은 북한을 무너뜨릴 수도 있는 세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간첩보다 기독교인을 잡아내는 일에 더 집중하고 있다”면서 “북한 수용소에 수감된 수감자를 20만 정도로 예상할 경우, 이 가운데 절반이 종교적 이유로 수감돼 있다고 보는 분도 있고, 최소 10%인 2만명 정도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수용소에 있는 기독교인들은 신앙적 표현을 하기 때문에 고문을 많이 당하거나 사망자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당국이 내세우는 봉수교회, 칠골교회에 대해 “북한정부가 필요에 의해 꼭두각시로 세워놓은 교회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여기에는 자리를 채우기 위해 동원된 사람들이 있을 뿐이며, 조선그리스도교연맹에 소속된 사람들이 앉아 감시랄까 쇼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85년부터 북한 선교활동을 펼쳐 온 모퉁이돌선교회는 현재 북한말로 쉽게 고쳐 쓴 선경을 북한에 들여보내고, 북한내 지하교인의 실상을 알리기 위한 월간 소식지를 발행하는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