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17세 이하(U-17) 여자축구 대표팀의 아시안컵 우승을 선전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데일리NK 평양시 소식통에 따르면, 중앙당 선전선동부는 U-17 여자축구 대표팀이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대회에서 우승한 사실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선전 사업을 전개할 것을 전국 각급 당 조직에 하달했다. 이에 따라 실제 이달 초부터 관련 선전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배포된 선전 자료에는 U-17 여자축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0-0, 두 번째 경기에서 8-0, 세 번째 경기에서 3-0으로 상대를 연이어 꺾고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뒤, 준준결승(8강)에서도 6-0 대승을 거두며 거침없이 전진했다는 활약상이 상세히 담겼다.
또 가장 치열했던 준결승전(4강)에서는 유정향 선수의 28분 선제골과 리경임 선수의 33분 추가골로 앞서가다 동점을 허용했으나, 유정향 선수가 65분과 75분에 연이어 골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을 기록, 상대를 4-2로 제압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결승전에서는 대회 기간 단 1실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완강하게 버티던 일본팀을 상대로 매서운 맹공을 퍼부어 무려 5개의 실점을 안기며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고 자랑했다.
이로써 북한은 통산 다섯 번째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며,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MVP)과 최고득점자상(이상 유정향), 최우수문지기상(김선경), 경기도덕상(페어플레이상) 등 주요 개인 및 단체상까지 전면 싹쓸이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고 선전했다.
그런가 하면 이미 선수 전원에게 최고존엄(김정은 국무위원장) 명의로 된 감사가 일일이 전달되고, 선수 가족들에게도 중앙당의 감사문이 전달됐다는 점도 선전 자료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선수들에게는 평양시의 최고급 아파트 입사증과 가전제품을 비롯한 풍성한 선물까지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 선전선동부는 이번 선전 사업을 지시하면서 평양 시내는 물론 지방의 모든 공장·기업소, 농장들에 이르기까지 U-17 여자축구 대표팀의 우승을 주제로 한 직관물과 선전화를 부착하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이번 우승 소식을 주민들에게 상세히 전하면서 대대적으로 선전하도록 한 배경을 두고 6월 하순 예정된 당중앙위원회 제9기 제2차 전원회의에서 주요하게 다뤄질 상반기 사업의 성과를 독려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소식통은 “중앙당 선전선동부는 전원회의 분위기를 고취하기 위한 사상교양의 도구로 축구단의 투쟁 기풍을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며 “축구단의 성과를 ‘집단주의의 승리’로 묘사하며 각 단위에서도 혁명 과업 수행에서 집단주의 정신을 발휘해 6월 전원회의의 성과를 담보해야 한다는 선전 공세가 연일 맹렬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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