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사업총화 앞두고 허위 보고 행위 차단·단속 나섰다

중앙당 조직지도부, 생산 부문 실적 부풀리기 등 실태 검열…간부들 사이에서 긴장감 고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월 31일 전국 농업부문 일꾼(간부)들과 근로자들의 기세가 날로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중앙당 조직지도부가 평안남도 당위원회를 대상으로 불시 선택검열에 착수해 도당 내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4일 데일리NK에 “중앙당 조직지도부가 지난달 19일 도당에 ‘9차 당대회 결정 관철 정형(실태)에 대한 선택검열 실시’를 통보하고, 곧바로 검열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이번 검열은 지방의 당 조직들이 제출하는 실적 보고의 진실성을 확인하고 허위 보고 행위를 강하게 단속하라는 중앙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라고 전했다. 당중앙위원회 제9기 제2차 전원회의를 앞두고 현실에 기초한 사업총화 보고 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차원에서 검열이 이뤄졌다는 얘기다.

실제 중앙당 조직지도부는 검열에 앞서 내부 지침을 통해 생산 부문 실적 부풀리기, 계획 달성률 조작, 사상사업 성과 과장 등 각종 허위 보고 행위에 대해서는 연대 책임을 엄격히 적용하고 관련 책임자들을 강하게 문책할 것이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열 대상에는 당대회 결정 집행 실태, 상반기 생산계획 수행 현황, 당 조직생활 운영 상태, 비사회주의 행위 단속 실적 등이 포함됐다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조직지도부 검열조는 도내 주요 공장·기업소, 농장 등 생산 단위의 장부 기록을 꼼꼼히 살피며 당 조직에 보고된 자료들과 대조하는 방식으로 허위 보고 실태를 확인하고 있다.

이에 주요 생산 단위 간부들 사이에서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상반기 총화 보고 과정에서 허위 보고 사실이 적발될 경우 강도 높은 처벌이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소식통은 “간부들 속에서는 과거에도 검열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허위 보고 문제를 정조준한 검열은 드물었다는 말이 나온다”며 “특히 생산량과 계획 수행률 관련 보고 자료가 집중 검토 대상이 되면서 간부들이 더욱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간부들 사이에서는 현실적인 생산 여건과 자재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계획 목표 달성을 강요받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지만, 중앙당 조직지도부는 이번 검열을 통해 어떠한 이유로도 허위 보고를 정당화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이번 검열은 단순한 실적 점검을 넘어 중앙에서 직접 보고 체계를 재정비하고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조치라, 검열 결과에 따라 일부 간부들에 대한 처벌 조치가 뒤따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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