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개별 주민들의 채탄(採炭) 행위를 강하게 단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데일리NK 함경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5일 청진·회령·명천·경성 등 도내 석탄 생산 지역들에 ‘주민들이 허가 없이 굴을 파고 석탄을 캐는 행위를 엄격히 처벌하라’는 함경북도 당위원회의 지시문이 하달됐다.
구체적으로 지시문에는 개인 채탄을 ‘국가재산 절도’이자 ‘귀중한 나라의 지하자원을 낭비하는 엄중한 범죄 행위’로 규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굴을 파고 석탄을 캐는 주민들을 모조리 잡아들여 노동단련대에 보내라는 강경 지침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지시문이 내려짐에 따라 석탄을 생산하는 탄광 주변 지역들에서는 안전원들의 순찰이 한층 강화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지시는 단순 통제 목적뿐 아니라 계절적 요인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소식통은 “봄철 해빙기에는 지반이 약해지면서 갱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5월 ‘사고방지대책월간’을 앞두고 사고 발생 원인을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다”면서 “이 기간에 사고가 발생하면 책임 문제가 커지기 때문에 안전원들도 평소보다 훨씬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개인이 임의로 굴을 파서 석탄을 캐는 현장에는 안전 조치가 전무해 사고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렇게 개인 채탄으로 벌이를 하며 살아가는 주민들은 이를 대체할 만한 별다른 생계 수단이 없어 위험한 환경임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채탄 작업에 뛰어들고 있다는 전언이다.
북한에서 이런 개인 채탄은 1990년대 후반 ‘고난의 행군’ 이후 생계형 자구책으로 확산했다.초기 자금을 댈 만한 능력이 있는 주민(갱장)을 중심으로 몇몇 사람들이 달라붙어 3~4명이 한 조를 이뤄 수직갱을 파고 채탄 활동을 벌이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소식통은 “탄광 주변 지역에서 개인들이 몰래 굴을 파고 석탄을 캐는 일은 이전부터 계속돼 왔다”며 “그래서 석탄 매장량이 많은 지역에는 ‘한 집 건너 갱장’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했다.
일부 개인은 탄광에 일정 수익을 납부하며 수직갱을 운영해 오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단속이 강화되는 통에 안정적인 운영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 이번 도당의 단속 지시는 단기적으로는 안전사고 예방 효과를 낼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주민들의 생계 압박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번 지시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석탄이 국가재산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그동안은 어느 정도 눈감아주던 부분이 있었는데 지금은 절도라는 표현까지 동원해 압박하고 있어 탄을 캐며 살아가던 사람들이 상당히 위축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으로 살아가는 게 현실이고 해도 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을 가릴 여유조차 없는 게 현실인데, 수십 년째 이어온 개인 채탄까지 막으면 주민들이 먹고살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위성+] 위성에 드러난 한반도 산림 변화…南, 北보다 많이 사라져](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6/05/20260510_lsy_남북-산림-감소-218x150.jpg)


![[위성+] 위성에 드러난 한반도 산림 변화…南, 北보다 많이 사라져](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6/05/20260510_lsy_남북-산림-감소-100x7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