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평양 화성지구 일대에서 북중 합작 상업단지 조성 사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해당 단지에 투입할 자재와 설비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국제 물류체계 구축도 병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업단지 건설이 평양 내 자재·유통시장 조성을 목표로 한 것이라면, 물류체계 구축은 북중 간 운송 과정을 보다 일원화하고 체계화하려는 시스템이라는 전언이다.
7일 데일리NK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는 랴오닝성 단둥을 거점으로 하는 국제물류회사 신설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 회사는 평양 화성지구 상업단지에 공급할 물자를 중국 내에서 조달할 뿐만 아니라 창고 보관, 수출입 신고, 국경 통과, 북한 내 공급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즉, 회사 신설은 평양 내 상업단지 조성과 맞물린 공급망 구축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구체적인 추진 순서를 보면 우선 중국에서 국제도로운송회사와 국제화물대행회사를 등록하고, 이를 기반으로 북중 간 국제물류 전담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첫 단계다. 여기에 북한 측 회사가 참여하는 합영 구조를 통해 차량 반입과 운송 비준 절차를 밟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그다음 단계로는 중국 측에서 국제화물대행 등록과 세관 수출입 화주·수하인 등록, 도로운송 경영허가 등 각종 행정 절차를 마치는 한편, 북한 측에서는 수입 허가와 운송 허가를 별도로 확보하는 방식이 제시됐다.
차량 운행에 대해서도 비교적 구체적으로 설계돼 있다. 초기에는 20대 안팎의 대형 화물차를 먼저 투입한 뒤, 이후 총 50대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인데, 각 차량은 중국과 북한 양측에서 운행할 수 있는 번호 체계와 국적 식별 표지, 운행 허가증을 갖춰 운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국에서 차량 운행에 필요한 보험 가입이 필수 조건으로 제시되고 있다. 차량 운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에 대비해 중국 측과 북한 측의 운행 여건을 모두 반영한 보험 체계를 갖추도록 한 것이다.
운행 노선은 단둥~신의주 구간을 중심으로 하되, 린장~중강, 창바이~혜산 등 다른 접경 통로도 함께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단일 통로 의존을 줄이고 여러 국경 통로를 병행해 물류를 분산 운송하는 구조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차량 관리 시스템이다. 중국 측 구간에서는 차량 위치와 운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 GPS를 활용하고, 운행 기록과 관리 현황을 통합하는 운송관리시스템(TMS)을 함께 적용하는 방식이 제시됐다. 여기에 더해 차량 상태와 화물을 관리하기 위한 카메라 등 각종 장치도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GPS와 카메라 장치는 중국 측 구간에만 적용되고, 북한 측 구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북한 내부에서의 위치 추적 및 영상 기록이 정보 유출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만큼, 북한 진입 전 관련 장비의 작동을 중단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북중 양측의 상이한 통제 방식과 운행 환경을 동시에 반영한 운영 방식으로 풀이된다.

통관과 관련해서도 회사가 일괄적으로 세관에 신고하고, 관련 서류 구비와 물자 검사까지 통합적으로 처리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서는 북한산 물자와 농산물, 가공품을 중국으로 다시 반출하는 양방향 수출입 구상이 함께 제시됐다. 빈차 복귀를 줄이고 전체 물류 비용을 낮추는 차원의 구상으로 보인다.
현재 회사 설립과 관련한 투자 규모는 약 1500만 위안(한화 약 33억)으로 제시됐으며, 이 투자금은 차량 도입과 번호판 발급, 각종 허가 취득, 보험 가입, 국경 거점 창고 확보, 사무실 설치, 이중언어 운영팀 구성, 운송관리시스템 구축 등에 투입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단순히 평양 상업단지에 필요한 물자를 운송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차량, 창고, 통관, 보험, 운송관리시스템까지 전부를 하나로 묶어 관리하려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중간 환적과 이적에 드는 시간을 줄이고 북한 내 주민들과의 접촉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국제물류회사 설립 추진은 평양 상업단지 조성과 긴밀히 연결된 공급망을 구축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앞서 본보는 북한 대외경제성이 평양 화성지구 내에 북중 합작회사인 ‘중앙물자교류상사’를 내세워 대규모 종합 상업단지를 조성을 위한 중국 개인 투자자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관련 기사 바로보기: 화성지구 상업단지 조성 추진하며 중국 개인 투자자 유치 총력)

![[북한읽기] 아프리카돼지열병 재확산,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6/04/20220607_hya_북청군-청해농장-돼지-218x150.jpg)


![[북한읽기] 아프리카돼지열병 재확산,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6/04/20220607_hya_북청군-청해농장-돼지-100x7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