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북한에서 결혼식 기념사진 촬영을 생략하는 신혼부부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데일리NK 양강도 소식통은 “지난달 중순 혜산시에서 결혼식을 올린 한 신혼부부가 비용이 많이 드는 기념사진 촬영을 생략하고 얼굴을 합성해 붙이는 몬따주(몽타주)로 기념사진을 대신하기로 선택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이 신혼부부는 양가 모두 경제적 형편이 넉넉한 편이라, 예식에 참석한 하객들 사이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북한에는 결혼식을 올리는 신랑·신부가 밖으로 나와 기념사진을 남기고 그 모습을 동네 주민들이 와서 구경하는 문화가 있는데, 이들은 기념사진 촬영을 생략해 끝내 동네 주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한다.
결혼식을 간소화하는 흐름은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 예복을 대여해 입거나 가족 중심의 소규모 예식을 치르는 방식이 보편화되는 추세에서 최근에는 필수 과정으로 여겨지던 기념사진 촬영까지 생략하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또 과거에는 신랑과 신부 양쪽 집에서 각각 잔칫상을 마련하는 ‘양가 상차림’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어느 한쪽 집에서만 상을 차리는 방식이 흔해졌다고 한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젊은 세대의 달라진 경제관념이 자리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말이다. 기성세대가 결혼식을 크게 기념해야 할 대사로 여겼다면 지금의 청년층은 이를 허례허식으로 간주하며 비용을 최대한 아끼려는 실리주의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요즘 젊은 사람들은 모든 것이 돈으로 해결된다는 인식이 강해 불필요한 허례허식에 돈을 쓰지 않고 최대한 돈을 모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간 북한 당국은 ‘검소한 삶이 사회주의 생활 양식’이라며 관혼상제를 간소화할 것을 독려해 왔다. 그러나 결혼식이나 환갑 잔치 등은 무조건 성대하게 치러야 한다는 기성세대의 뿌리 깊은 인식에 간소화 요구가 잘 관철되지 않았다.
반면 현재 청년층은 불필요한 낭비나 지출을 줄이고 사업이나 장사에 밑천이 될 목돈 마련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고, 이에 따라 결혼식 역시 최대한 간소하게 치르려는 경향을 뚜렷하게 보인다는 설명이다.
소식통은 “요즘 젊은 사람들은 돈이 있어도 식에 쓰기보다 더 큰 수익을 위해 돈을 모으는 게 현명하다는 생각을 한다”며 “경제적 형편과 관계없이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결혼식 간소화가 하나의 문화적 추세로 자리 잡고 있고, 심지어 결혼식 자체를 아예 생략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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