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강도 혜산시 국경 일대에서 이뤄지던 국가 주도의 밀수, 이른바 ‘국가밀수’가 중단된 지 약 3개월 만에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간 묶여 있던 물자가 풀리면서 밀수업자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는 전언이다.
24일 데일리NK 양강도 소식통은 “지난 18일부터 혜산시 국경의 국가밀수가 열려 그동안 묶여 있던 물건들이 들어오기 시작해 밀무역업자들이 매우 반기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동안 국가밀수가 중단되면서 반입 예정이었던 물자가 중국에 그대로 묶여 있었다. 올해 1월 중순에 국가밀수 재개 소문이 2~3차례 돌면서 밀수업자들이 추가로 물자를 구매하기도 했는데, 이후로도 국경이 열리지 않아 묶여 있던 물자 규모가 상당했다.
이번 국가밀수 중단 사태는 북한 내부 요인과 중국의 단속이 맞물린 결과였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연말 총화에 새로운 5년 계획을 선포하는 9차 당대회 등 대형 정치 행사가 있었고, 중국에서도 국경 단속을 강화하면서 밀수가 중단됐다는 것이다.
그러다 최근 약 3개월 만에 밀수가 재개되자 북한 국경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종식 후 국경이 다시 열리던 때보다 더 큰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물자와 자금이 돌지 않으면서 누적된 경제적 압박이 컸던 만큼, 밀수 재개를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소식통은 “밀수가 재개되자 그동안 쌓였던 부담이 풀리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밀수 경로를 통해 물건이 오가고 자금이 돌면 장마당 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그래서 밀무역업자들이 들여온 물건을 되파는 도매업자들과 장마당 상인들도 반기는 분위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현재 혜산시에서는 밀수 재개에 따라 장마당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부 밀무역업자들은 “언제 또 다시 중단될지 모른다”며 불안한 마음을 내비치고 있다.
국가밀수는 북한 당국의 통제와 같은 내부적 요인은 물론 북중관계 등 외부적 요인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구조적 특성 때문에 안정성이나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려워, 일각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혜산시와 마주하고 있는 중국 지린성 창바이 현지의 중국 밀수업자들도 밀수 통로가 열리게 된 데 따라 물자를 보내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 대북 소식통은 “그동안 가득 쌓여 있던 물건들이 이달 말까지 대부분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적체됐던 물건들이 모두 빠지고 나면 이후에 새로운 주문이 다시 들어올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되면 또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측 밀수업자들은 이번 밀수 재개가 지난 12일 코로나19 이후 약 6년 만에 베이징~평양 간 여객 열차 운행이 재개된 시점과 맞물려 이뤄진 것에도 주목하고 있다. 북중관계 복원 신호로 해석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밀수업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양새다.
이 소식통은 “지금까지는 일부 인원만 제한적으로 북한을 오갈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관광 목적의 방문도 가능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관광 재개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지만 여기(중국)서는 북한 방문이 언제 가능해질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관련 기사 바로보기: 베이징~평양 간 여객열차 12일 운행 재개…코로나 이후 6년 만


![[위성+] 위성에 드러난 한반도 산림 변화…南, 北보다 많이 사라져](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6/05/20260510_lsy_남북-산림-감소-218x150.jpg)


![[위성+] 위성에 드러난 한반도 산림 변화…南, 北보다 많이 사라져](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6/05/20260510_lsy_남북-산림-감소-100x7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