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북한 일부 지역에서 생활난에 몰린 일부 청년들이 돌격대에 자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끼니 해결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각종 노력 동원과 사회적 과제로 인한 부담이 이어지자, 이를 벗어나기 위한 선택으로 돌격대에 자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13일 데일리NK 황해북도 소식통은 “최근 사리원시를 비롯한 일부 군들에서 사회생활을 하는 청년들 가운데 돌격대에 자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거의 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끼니 해결이 쉽지 않거나 직장에서 제기되는 각종 사회적 과제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청년들”이라고 전했다.
실례로 사리원시의 한 직장에 다니는 30대 청년 A씨는 이달 초 돌격대에 자원했다. 끼니 해결조차 힘들 정도로 어려운 집안 형편에 좌절해 돌격대에 자원했고, 현재는 집을 떠난 상태라는 전언이다. 노동 강도가 높더라도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돌격대를 선택한 것이라는 얘기다.
북한에서 돌격대는 오래전부터 운영돼 온 집단 노동 조직이다. 국가 정책적으로 추진되는 각종 건설 현장에 돌격대를 중심으로 한 집단적 노력 동원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각 직장에는 인원을 할당해 돌격대로 차출하라는 지시가 내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돌격대에 동원되면 고강도 노동과 열악한 생활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에는 주민들 사이에 돌격대 동원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그래서 직장의 간부들이 할당된 인원을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돌격대에 자원하는 청년들이 늘어나면서 직장 간부들이 속앓이할 일도 훨씬 줄어들었다고 한다.
소식통은 “최근 2~3년 동안 직장들에 지방공업공장이나 살림집 건설 등 힘들고 어려운 현장에 보낼 돌격대 인원을 내라는 지시가 계속 내려졌다”며 “이에 노동과를 비롯한 직장 간부들이 인원을 채우지 못해 적지 않은 부담을 느껴왔으나 최근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일부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탄원하고 있어 시름을 덜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직장에 나가면 각종 사회적 과제를 내라는 요구가 많고 그러려면 현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집안 형편이 안 되니 차라리 몸은 힘들더라도 돌격대에 나가 집안의 부담을 덜고 직장에서 요구하는 각종 과제에서 벗어나려는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강도 혜산시의 한 직장에 다니는 30대 B씨도 지난달 말 백암군 살림집 건설 돌격대에 자원했다. B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사실혼 관계로 살아가고 있는데, 생활 문제로 싸움이 잦아 끝내 돌격대에 탄원하게 됐다는 게 양강도 소식통의 설명이다.
이 소식통은 “누구도 가기 싫어하는 돌격대에 탄원했다니 더 말해 뭐하겠느냐”면서 “이처럼 최근에는 생활 형편이 어려운 청년들 사이에 돌격대를 선택하는 사례가 드물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 각지 청년들이 주요 건설 전구로 탄원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를 잇달아 내보냈다.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지원한 것처럼 포장됐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생활난에 부딪힌 청년들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반해 경제적 여유가 있는 집안의 청년들은 간부들에게 뇌물을 바쳐가면서 어떻게든 돌격대 동원을 회피하려는 분위기로 전해졌다. 보통 뇌물로 바치는 비용은 최소 1000위안이라고 한다.
소식통은 “돈 없는 집 청년들은 어렵고 힘든 현장의 돌격대로 자원할 수밖에 없고, 돈 있는 집 청년들은 돈을 주고 돌격대에서 빠지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집안 형편에 따라 삶의 길이 갈린다는 인식이 점점 강해지면서 박탈감은 점점 커져가고, 그래서 청년들이 어떻게든 더 돈을 벌 수 있는 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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