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군 8군단이 각급 부대 내 초급일꾼들을 대상으로 ‘상하일치’와 ‘애병정신’을 강조하는 강습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강습에서는 병사들의 생활과 고충을 세심히 보살펴야 한다는 점이 강하게 강조됐다는 전언이다.
9일 데일리NK 북한 내부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일 8군단 정치부는 산하 대대 정치부들에 “구분대 초급일꾼들을 대상으로 3일 일정의 강습을 조직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는 9차 당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정치사업을 실속 있게 추진하고, 부대 내 애국 열의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과업 차원에서 내려진 지시라는 설명이다.
실제 강습에서는 초급일꾼들이 상하일치, 애병정신의 미풍을 높이 발양해 병사들이 군 복무 생활에서 정치적·도덕적 품격을 남김없이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 주요하게 강조됐다. 초급일꾼들이 병사들 위에 군림하기보다 함께 생활하며 병사들의 어려움을 먼저 헤아려야 한다는 점도 덧붙여졌다.
강습에서는 모범 사례들도 소개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구체적으로 명절 휴식일에 상급자인 초급일꾼들이 병사들을 대신해 근무를 서주거나 훈련 및 근무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병사들의 사정을 파악해 해결 방안을 함께 찾은 사례들이 언급됐다.
또 처음으로 훈련에 투입된 신병들의 생활과 정치학습 등을 세심히 챙기며 고향의 맏형과 같은 심정으로 병사들을 보살핀 사례도 모범 사례로 제시됐다.
그런가 하면 강습에서는 일부 초급일꾼들의 문제점들도 지적됐다고 한다. 구박을 일삼거나 처벌 위주의 대처로 병사들을 몰아세워 탈영을 유발한 사례, 주둔 지역 주민들의 개인 재산을 침해하는 데 병사들을 앞세운 사례, 근무 교대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병사가 동상을 입은 사례 등이 통보됐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강습에서는 이런 사례들은 병사들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초급일꾼들이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며 병사들을 맏형 같은 심정으로 보살펴 혁명군대 내에 낙오자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군사 규율은 명령 지시에 대한 절대복종 속에서 확립되지만, 동시에 병사들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과정에서 더욱 강화될 수 있다며 초급일꾼들의 책임 있는 역할을 주문하기도 했다”며 “이와 관련해서는 명령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못하는 병사들을 단순히 처벌하기보다 긍정감화 교양사업을 통해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당부도 있었다”고 말했다.
북한군이 이 같은 내용의 강습을 조직한 배경에는 9차 당대회를 기점으로 핵·상용무력 병진 노선과 군 현대화 과업 수행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내부적으로 결속과 기강을 다지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젊은 병사들의 가치관 변화와 군 복무 생활에 대한 불만을 관리하기 위해 초급일꾼과 병사들 간의 유대를 강조하는 정치사업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하일치와 애병정신은 그동안에도 지속적으로 강조됐지만, 여전히 군 내부에서는 상급의 가혹하고 부당한 대우에 따른 병사들의 불만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결국 이번 강습은 군 전투력 강화의 기반이 되는 결속과 기강을 다지기 위해 부대 내 초급일꾼들의 역할을 한층 강조한 조치로 해석된다. 병사들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초급일꾼들을 통해 ‘군심’(軍心)을 잡고 이탈이나 동요를 방지하려는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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