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노동당 제9차 대회에서 지방발전 정책이 재차 강조된 가운데, 내각이 이에 따른 첫 구체적 실행 지시문을 지난 1일 전국에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5일 데일리NK에 “내각은 당 제9차 대회가 제시한 지방발전 정책에 따라 지역별 대표 특산물 및 독점지표(특화상품) 생산을 각 도에 지시했다”며 “이에 양강도는 삼지연시를 필두로 모든 시·군이 이를 위한 세부 계획을 3월 말까지 완결하라는 긴급 지시문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번 지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역설해 온 ‘지방발전 20×10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다. 각 지역을 상징하는 식료품, 공업품, 공예품 등을 실속 있게 생산해 주민들의 실질적인 수요를 충족시키고, 지방공업공장들이 자생력을 갖추게 하겠다는 것이 이번 지시의 핵심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내각이 이번 지시를 내린 배경은 지속되는 경제난에 돌아서는 지방 민심을 다독여야 한다는 절박함과 동시에 국가의 중앙 집권적 통제력을 회복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내각은 이번 지시에서 ‘주민들 속에서 수요와 호평이 높은가’, ‘실제로 장마당에서 잘 팔리는가’를 독점지표 생산의 으뜸가는 기준으로 제시했다. 과거의 형식적인 보고용 생산에서 벗어나 철저히 상업적 성공 여부를 평가 척도로 삼겠다는 중앙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단순한 생산 독려를 넘어 제품의 질과 시장 경쟁력을 철저히 따지겠다는 것으로, 내각은 생산된 제품의 종류와 맛이 얼마나 다종다양한지, 그리고 상표와 포장이 현대적이고 화려하게 제작되었는지를 주민들이 직접 점수로 매기도록 하는 구체적인 세칙까지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번 지시에 따라 양강도는 도의 지리적 특성을 살린 산나물 가공품이나 공예품 등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진 제품을 1~2가지 이상 반드시 확보하라는 명령을 하달했다”며 “특히 삼지연시를 본보기 삼아 도 전체가 1/4분기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각 시·군의 행정부문 일꾼들은 3월 말이라는 촉박한 기한 내에 독점지표 제품 확보는 물론 성과까지 만들어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일꾼들은 도에서 지시문이 내려오자마자 독점지표 제품 개발 및 생산을 위한 밤샘 연구를 이어가고 있지만, 원자재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품의 다양성과 포장의 질을 담보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삼지연시 인민위원회 일꾼들은 도의 본보기 단위로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중압감에 도내 다른 군의 기술자들까지 차출해 생산라인을 점검하는 등 요란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어떻게 성과를 내야 할지 막막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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