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황해북도 지역의 주민 식량 사정이 급속히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NK 황해북도 소식통은 26일 “원래도 계절적으로 겨울에는 주민들의 경제 활동이 위축되는데 9차 당대회로 인해 단속과 통제가 강화되면서 장마당이 더욱 위축되고 곡물 가격은 계속 올라 끼니를 잇지 못하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적인 단속·통제와 맞물려 시장의 곡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식량난에 직면한 주민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당대회를 명목으로 각 지역 주요 길목마다 임시 초소가 추가로 설치돼 이동 통제가 강화되면서 유통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고, 안전원들과 규찰대원들이 수시로 시장과 주변 거리를 돌아다니며 평소보다 더 강하게 단속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시장의 곡물 가격까지 오르고 있다. 소식통은 “황해북도 주요 장마당에서는 곡물 가격이 이달 초까지만 해도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주민들의 식량난이 더 극심해지고 있다”고 했다.
본보가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북한 시장 물가 조사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평양·신의주·혜산 등 북한 주요 지역 시장의 평균 쌀 가격은 1㎏에 1만 9700원으로, 직전 조사 때인 이달 초보다 30.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냉이(옥수수) 가격의 상승 폭은 쌀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기준 세 지역 시장의 평균 옥수수 가격은 1㎏에 7233원으로, 직전 조사 때에 비해 85.5%나 급등했다.
현재 시장 주변에서 길거리 장사를 하는 상인들 사이에서는 “손에 쥐는 돈이 거의 없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강화된 단속 때문에 마음 편히 장사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장사를 하더라도 남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곡물 가격만 오르니 하루하루 먹고살기가 힘들다고 토로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9차 당대회 때문에 단속과 통제가 강화된 것이 주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장사도 마음대로 못 하고 이동도 쉽지 않으니 먹고살기가 더 어려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상인들은 한 푼이라도 더 벌겠다고 밤늦게까지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자리를 펴고 앉아 있기도 하는데, 최근 사리원시에서는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장사를 하던 고령의 상인이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사리원의 한 장마당 입구에 자리를 펴고 늦은 밤까지 옥수수 국수를 팔던 노인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움직임이 없어 안전부에 신고가 들어갔다”며 “늦은 시각까지 조금이라도 더 국수를 팔려고 앉아 있다가 체온이 떨어지면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가뜩이나 주민들의 생활이 팍팍한데 이런 사건까지 벌어지니 황해북도에서는 9차 당대회를 하는 2월은 ‘썩은 달’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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