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시에서 안전원의 검문에 순순히 응하지 않고 주먹을 휘두르는 것도 모자라 안전원이 소지하고 있던 무기를 탈취해 달아나기까지 한 주민이 두 달 만에 검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데일리NK 평안북도 소식통은 “신의주시에서 검문하려는 안전원을 때려눕히고 그의 권총까지 탈취하고 달아난 남성이 지난달 20일 사건 발생 두 달여 만에 붙잡혔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해 11월 중순에 일어났다.
사건 당일 신의주시의 한 분주소 안전원은 개인적인 용무로 근무시간에 자리를 이탈해 집으로 향하던 길이었는데, 그 와중에 자전거 뒤에 짐을 잔뜩 싣고 전화 통화를 하며 가는 한 남성을 보고 수상함을 느껴 검문을 시도했다.
안전원의 부름에 멈춰선 이 남성은 검문 시도에 거칠게 저항하면서 주먹을 휘둘러 안전원을 쓰러뜨렸고, 그가 소지하고 있던 권총까지 빼앗아 달아났다.
권총은 이후 사건이 발생한 현장에서 약 1㎞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으나 무기 탈취라는 사안의 중대성 때문에 지역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소식통은 “이번 사건은 단순한 사건을 넘어 사법 기관을 우롱한 중대 범죄로 규정됐고, 이에 도 안전국까지 나서서 이 남성을 쫓았다”며 “하지만 이 남성이 현장에서 도주한 뒤 자취를 꼭꼭 감추면서 검거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도 안전국은 피해 안전원이 기억하고 있던 남성의 얼굴 생김새와 특이한 걸음걸이, 말투를 결정적인 단서로 삼았고, 이를 바탕으로 신의주 일대를 이 잡듯이 뒤지며 끈질긴 수사를 벌였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달 20일 용의자를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안전원 폭행 및 무기 탈취 사건의 용의자로 전격 체포된 남성은 조사 과정에서 “당시 불법적인 물품을 매입해 중개인들에게 넘기고 돈을 받으려고 자전거에 물건을 실어 약속된 장소에 갔으나 중개인들이 나타나지 않아 허탕을 치고 돌아가던 길이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극도로 화가 난 상태에서 전화로 욕설을 퍼붓던 와중에 우연히 안전원을 마주쳤으며, 그가 검문을 시도하자 불법 행위가 발각될 것을 우려해 우발적으로 폭행하고 무기까지 탈취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은 아직 도 안전국에서 조사를 받는 중이며, 사건의 심각성과 사회적 파장 등에 미뤄 정치적인 문제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본인에 대한 처벌은 물론 가족들에게까지 영향이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소식통은 “도 안전국은 이번 사건을 9차 당대회를 앞둔 시점의 최대 성과로 띄우고 있고, 엄중한 사법 처리의 본보기로 삼겠다는 방침을 내적으로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