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당국의 북한산 담배 불법 유통 단속이 점차 강화되는 양상이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 일대에서 정식 수입 절차를 거치지 않고 북한 담배를 들여와 판매하던 중국인들이 최근 고액의 벌금과 함께 실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데일리NK 중국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달 초 단둥에서 북한산 담배를 불법 유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중국인들에게 벌금 20만 위안(한화 약 4100만원)과 함께 징역 2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현재 중국 당국은 북한산 물품의 불법 반입과 유통 과정 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에 북한산 물품을 중국에 몰래 들여오는 밀수업자뿐만 아니라 물품 보관 및 판매에 관여한 상인들까지 모두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관련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본보는 지난해 8월 중국 국가연초전매국과 공안의 북한산 담배 불법 유통 단속으로 담배 밀수에 관여해 온 북한 회사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관련 기사 바로보기: 비공식 루트로 유통되는 북한산 담배 단속에 北 외화벌이 차질)
중국에서 유통되는 북한산 담배는 세관을 거쳐 정식으로 수입된 제품과 밀수로 반입된 제품이 섞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상인들도 이렇게 공식 수입된 담배와 밀반입된 담배를 모두 취급하고 있는데, 중국 당국의 단속이 심화하면서 정식 수입품이건 밀수품이건 관계없이 북한산 담배를 판매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
소식통은 “여기(중국) 밀수업자나 상인들 사이에서 북한 담배 장사는 이제 손도 대기 어려워졌다는 말이 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북한은 중국 시장 내 점유율을 유지·확대하기 위해 담배 제품의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내고향·압록강·평양룡봉·태성 등 북한 주요 담배공장들은 소비자들의 취향을 겨냥해 제품 규격을 일반형(레귤러)부터 슬림, 슈퍼슬림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또한 타르 함량을 수준별로 세분화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힌 신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북한 담배공장들의 이런 제품 다각화 전략은 중국 내 북한산 담배 수요를 견인하는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중국에서 북한산 담배에 대한 수요는 점차 높아지는 추세에 있다는 게 현지 소식통의 말이다.
북한산 담배의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것도 수요를 떠받치는 핵심 요인이다. 중국 내에 유통되는 북한 담배 가격은 한 보루에 70~450위안까지 다양한데, 그중에서도 가성비가 좋은 120~200위안짜리 중저가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중국에서 북한산 담배에 대한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중국 당국의 통제와 단속에도 불구하고 암암리에 북한산 담배의 불법 유통과 판매가 쉽게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소식통은 “단속 강화로 업자들의 활동이 잠시 주춤할 수는 있겠지만, 수요가 살아있는 한 어떤 방식으로든 (북한산 담배의) 유통과 판매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