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의 강도 높은 북한산 담배 불법 유통 단속으로 담배 밀수에 관여해 온 북한 회사들이 상당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담배를 통한 외화벌이가 사실상 마비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6일 데일리NK 중국 현지 대북 소식통은 “담배를 중국에 밀수출하던 조선신흥무역회사와 압록강담배회사 등 여러 회사가 이달 3일부터 중국 측 거래선이 끊기면서 출하를 중단하거나 수출 물량을 대폭 축소하는 등 큰 혼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 국가연초전매국과 공안의 북한산 담배 불법 유통 단속과 직결돼 있다. 실제로 최근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랴오닝성 단둥, 지린성 훈춘과 창바이 등 중국 국경 지역에서 북한산 담배를 비공식 루트를 통해 유통하던 중국 대방(무역업자)들이 잇따라 단속·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담배 생산·유통을 관리하는 국가연초전매국은 이미 전부터 무허가 담배 유통에 대한 고강도 단속과 처벌을 예고해 왔고, 여기에는 북한산 밀수 담배 유통도 예외가 아니다.
단속은 현장 적발뿐 아니라 순풍(順風)·중통(中通) 등 택배회사를 통한 유통 경로 추적까지 병행되고 있다. 특히 중국 당국은 허가받지 않은 북한산 담배를 보내고 받는 이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불법 유통 혐의로 적발하고 있다.
실례로 지난달 말 랴오닝성 단둥시 관전현에서 북한산 담배를 밀수입해 시장에 유통하던 중국인 대방 왕모 씨가 적발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그는 불법 수익금과 벌금을 추징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 담배 밀수에 관여해 온 중국 측 대방들은 사실상 북한 회사들과의 거래를 끊고 북한산 담배 비공식 유통을 중단하고 있다고 한다.
이 사안에 정통한 북한 내부 소식통은 “사건이 한 번씩 발생할 때마다 중국 대방들이 한꺼번에 발을 빼면서 담배 밀수를 통한 외화벌이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상부에서는 판매 출로를 확보하라거나 외화벌이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다그치고 있어 무역일꾼들이 정말 골 아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국 당국의 단속 여파로 유통망이 줄줄이 붕괴되면서 현재 북한 내에서는 담배 밀수 물량이 정체되는 차질이 빚어지고 있고, 이에 담배 밀수출로 외화를 확보해 왔던 북한 회사들과 소속 무역일꾼들은 담배 대신 다른 품목으로 전환해 외화벌이를 계속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섰다는 게 이 소식통의 말이다.
한편, 중국 현지에서 북한산 담배를 판매해 왔던 상인들은 “이번 단속은 지난 4월에 있었던 단속보다 훨씬 광범위하고 지속적”이라며 “북한산 담배는 이제 수요가 아닌 리스크의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관련 기사 바로보기: 中 시장 파고든 北 담배…단속 강화에 유통망 위축)
대북 소식통은 “북한 회사들이 비공식 유통망을 중심으로 수출하는 것만 계속 기대한다면 담배를 통한 외화 수익은 급감할 것”이라며 “국가 차원의 전략 전환 없이는 중장기적으로 담배 외화벌이 기반 자체가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