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평안북도 신의주 일대에 최근 호텔과 각종 편의시설 건설이 증가하면서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오는 것 아니냐”라는 등 기대감 섞인 말들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데일리NK 평안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신의주시 남민동을 중심으로 객실 기준 수용 규모가 300명 이상인 호텔과 노래방, 식당, 상점 등 오락·편의시설 건설이 이뤄지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이 같은 건설이 ‘지방 발전 20×10 정책’의 일환이라기보다는 해외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한 당국의 관광산업 활성화 구상에 따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소식통은 “주변 상권 정리가 함께 진행되고 있어 단순히 주민들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코로나 이전처럼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들어오지 않겠냐는 기대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남민동 인근의 류초도에서도 최근 편의시설 건설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 역시 주민들의 기대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초도는 섬 주민들조차 출입 허가서를 소지해야 할 정도로 외부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고 경계 또한 삼엄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류초도 역시 지난 2024년 여름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는데, 지난해까지도 복구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최근 류초도에 다양한 편의시설 건설이 이뤄지자, 주민들은 “수해 복구가 아니라 관광용 건물을 건설하는 것 같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무역이나 상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은 “과거 추진됐다가 무산된 류초도 경제특구·관광 개발 구상이 재가동되는 것 아니냐”, “그렇게 되면 중국 자본도 들어오지 않겠냐”는 기대 섞인 말들을 하고 있다.
북한 당국은 오래 전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중국 단둥시 사이에 위치한 하중도인 류초도를 자유무역지대 형태의 경제특구로 개발하고, 신압록강대교와 연계한 대외교역 및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으나 실질적인 성과 없이 흐지부지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류초도에 건설이 진행되자 주민들의 기대가 재점화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지금 지어지고 있는 시설들의 규모를 보면 단순한 행사나 지방 손님용으로 보기는 어렵고, 중국인 단체 관광이나 상업 방문 재개를 염두에 둔 준비로 보인다는 게 신의주 주민들의 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의주 주민들은 중국에서 관광객들이 다시 들어와 지역 경제가 활발해지기를 바라고 있다”며 “관광이 시작돼야 국가도, 주민들도 경제적으로 숨통이 트이지 않겠냐고 보는 시각이 많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