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연 호텔 5곳 준공 소식 이후 상업대학 진학 희망자 부쩍 늘어

졸업생 10명 중 6명이 상업대학 1순위로 꼽아…관광업 발전이라는 국가 정책 방향에 발맞춰 진로 선택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25년 12월 23일 “위대한 당중앙의 직접적인 발기와 정력적인 영도에 의하여 우리 나라 북부산간도시의 전형으로, 특색있는 사계절산악관광지로 자기의 매력적인 모습을 더욱 일신해가는 삼지연시에 현대적인 호텔들이 새로 일떠서 준공하였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지난달 하순 북한 양강도 삼지연시에 호텔 5곳이 준공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올해 봄 졸업을 앞둔 고급중학교(우리의 고등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상업대학이나 상업전문학교 진학을 희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8일 복수의 데일리NK 평안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졸업을 앞둔 도내 고급중학교 학생들 속에서 상업대학을 1순위 진학 희망 대학으로 꼽는 분위기가 뚜렷해지고 있다. 대학 진학이 어려운 경우에는 차선책으로 각 지역에 있는 상업전문학교에라도 가려는 학생들 역시 부쩍 늘었다고 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앞서 삼지연 관광지구에 건설된 이깔호텔과 밀영호텔 준공식에 참석해 관광산업 활성화 의지를 드러내면서 향후 관광 및 봉사 분야가 국가 차원의 중점 상업 육성 분야가 될 것이라는 인식이 주민 사회에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이 그 배경이다.

실제로 신의주시를 비롯해 룡천·염주·피현군 일대에서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졸업생들 가운데 10명 중 6명 정도가 상업대학을 1순위 진학 희망 대학으로 꼽을 정도라, 올해 상업대학 진학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경쟁에서 밀려 상업대학에 가지 못하고 농업대학이나 사범대학에 갈 바에야 차라리 상업전문학교에 가는 게 낫지 않을까 하며 고민하는 경우도 있을 만큼 상업 분야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나 여학생들 사이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는 상업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사회적인 특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상업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호텔 관리, 요리, 상품 진열 및 판매 등을 전공하고자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광지를 중심으로 숙박시설, 편의봉사시설, 급양봉사시설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해당 시설의 인력 수요 또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국가의 관광산업 활성화 전략에 따라 관련 서비스업이 전도유망한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이에 발맞춘 진로 선택과 진학 움직임이 한층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식통은 “예전에는 장사 등 개인 벌이를 통해 먹고사는 것이 최선의 살길로 여겨졌지만, 요즘은 관광이나 봉사(서비스) 분야에 쓸 수 있는 자격증이나 상업대학이나 상업전문학교 졸업증을 갖추는 것이 앞으로 먹고사는 데 유리할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신의주시의 경우 졸업을 앞둔 여학생의 70%가 관광지 봉사시설의 봉사원으로 일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고 있다”며 “국가의 정책 방향이 관광산업 발전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쪽 분야의 경쟁률이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23일 삼지연 관광지구에 일떠선 이깔·밀영·소백수·정봉·봇나무호텔 등 5개 호텔의 준공식이 20일과 21일에 각각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관련 기사에서 “김정은 동지께서는 관광명소들에 현대문명의 실체들을 대대적으로 일떠 세우는 것 자체가 우리 인민의 높아가는 이상과 우리 국가의 발전잠재력에 대한 뚜렷한 증명으로 된다고 하시면서 삼지연시를 나라의 관광 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혁신적인 문명도시로 더욱 훌륭하게 개변시켜 나가실 드팀없는 의지를 피력하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