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천밤 전국 단위 육성 추진…지방경제 살릴 효자 상품 될까

성천밤 재배·가공산업 확대 나서…높은 수익성 기대 속 농특산물 기반 산업으로 경쟁력 확보 모색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24년 12월 21일 “‘지방발전 20X10 정책’ 성천군 지방공업공장 준공식이 전날(20일) 성대히 진행됐다”고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직접 준공식에 참석했다. 사진은 밤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평안남도 성천군의 특산물이 성천밤의 재배 및 가공산업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19일 데일리NK에 “지방발전 20×10 비상설중앙추진위원회가 각 지방에서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분야들을 탐색하던 중 평안남도 성천군의 유명한 특산물인 성천밤을 지목하고 성천밤 재배 및 가공산업을 전국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중앙에서 직접 지방의 특정한 특산물에 집중하고 재배 및 가공산업 확대를 위해 나선 것은 지방발전 20×10 정책에 대한 책임론 속에서 중앙이 직접 지역 산업의 경쟁력화를 꾀해 지방들의 자립 기반을 확보하도록 하겠다는 정책적 계산으로 이뤄진 부분”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방발전 20×10 비상설중앙추진위원회는 지방산업의 한 축을 농특산물 기반 식품산업으로 설정하고, 이달 초부터 평안남도와 협의해 내년에 성천밤 재배 및 가공산업 확대를 시범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들어갔다.

지방발전 20×10 비상설중앙추진위원회가 평안남도 일대에서만 재배됐던 성천밤에 특히 주목한 것은 성천밤이 다른 밤 품종보다 특히 추위 저항성, 건조 대응력, 비교적 빠른 결실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전국 단위 육성 및 가공 적합 품목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성천밤은 단맛이 강하고 식미가 뛰어나 예로부터 ‘약밤’으로 불릴 만큼 대중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기반으로 한 산업의 효과성 역시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12월 6일부터 사흘간 평안남도 일대에서 성천밤 재배 및 가공산업과 관련한 행정·실무일꾼 대상 현지 강습 및 운영 협의회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에서는 재배 기술 향상, 토양 적지 평가, 토양 산도(pH) 관리법, 품종 구분, 수확 후 저장 및 가공법 등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는 전언이다.

특히 협의회에서는 대상 지역 농업 단위들에 실험 재배 구획을 설정해 기존 품종 외 개량 품종까지 적용해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키는 방안에 대한 언급도 있었는데, 여기에서는 밤의 알 크기보다 수익성 높은 품질 기준이 중요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소식통은 “지방발전 20×10 비상설중앙추진위원회는 성천밤을 활용한 가공식품, 건강식품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을 주된 목표로 제시하면서 농업, 공업 간 협동체계 강화와 생산→가공→유통의 통일적 관리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강습과 운영 협의회를 마치고 현지에 복귀한 행정·실무일꾼들은 9차 당대회 전까지 성천밤 생산–가공–유통에서의 통일적 지도 방안, 지역 확산 가능성 검토, 토양·기상 조건과 운영상의 방해 요인 분석, 경제성과 수익성 전망자료를 각각 당적 지도 단위에 보고하는 체계를 갖추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