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러시아의 드론 생산 현장에 군 기술병과 군수공장 숙련공을 대규모로 파견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단순 외화벌이가 아니라 중앙당 군수공업부가 주도하는 ‘군사 기술 흡수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데일리NK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내에서는 이미 파견 대상자 선발이 3차 단계까지 진행됐고, 군(軍)에서도 “기술병 일부를 민간 신분으로 전환해 파견할 수 있다”라는 지침이 공유됐다.
러시아 측은 앞서 조립, 부품 정리·운반 등 단순 작업을 할 수 있는 인력이면 충분하다는 입장을 북한에 표명했다는 전언이다. 핵심 기술을 토대로 한 전반적인 생산은 러시아 쪽에서 주도하고, 북한 인력은 2·3차 조립과 공정 보조에 더해 생산된 드론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수까지 맡는 역할로 방향 조율이 이뤄졌다고 한다.
그러나 북한은 러시아 파견자 선발에서 납땜, 약전(저전압 전기공), 수리 경험을 중시했다고 한다. 이는 단순 노동력 제공에 그치는 게 아니라 드론 생산 기술과 노하우까지 러시아에서 흡수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이를 위해 북한은 군 기술병이나 군수공장 숙련공들을 내각 소속으로 전환해 파견하는 방식까지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앞서 쿠르스크·도네츠크 등지에 공병·복구 인력을 파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드론 생산 인력은 군 지휘 라인과 완전히 분리된 별도의 라인으로 파견하는 것을 기획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쿠르스크나 도네츠크 등에 나가 있던 공병·복구 인력은 국방성과 군 총참모부가 직접 관리하는 전형적인 군 파견 체계이지만 이번 무인기 생산 인력은 군 기술자 신분을 민간으로 돌려 대외무역기관·내각 소속 외화벌이 체계로 내보내는 완전히 다른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하면 외부에서 볼 때 군사 지원인지, 단순 인력 파견인지 구분이 어려워진다”면서 “군이 직접 움직였다는 흔적을 은폐하려는 의도가 뚜렷하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드론 생산에 투입될 인력들이 연말까지 파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현재로서는 명단 정리, 직종 분류, 조립·검수 기초교육 준비 등 선발 및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단계라고 한다.
소식통은 “여권 발급·외무성 협의 등 최종 이행 단계 지시는 아직 없다”면서 “지금은 인력 파견 초기 준비 단계를 지나 중간 단계 정도에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러시아가 자폭형 드론을 생산하기 위해 올해 연말까지 북한 인력 1만 2000명을 타타르스탄 알라부가 경제특구에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