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건설된 살림집들…北 ‘건물 안정성’ 집중검열 나서

국가건설감독성 주도로 12월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인민의 생명·안전 최우선에 놓는 혁명적 조치"

평안북도 살림집 건설 현장의 모습. /사진=데일리NK

북한이 새로 건설된 살림집 건물의 안전성에 대한 집중검열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12일 데일리NK에 “정부는 올해가 8차 당대회 과업을 마무리 짓기 위해 전국적으로 살림집 건설이 대대적으로 추진된 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모든 도·시·군에 일떠선 살림집 건물을 대상으로 한 안전성 집중검열을 실시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번 검열은 내각 국가건설감독성의 주도로 12월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며, 건물의 기초적인 안전성을 평가하는 데 기본을 두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평안북도의 경우 도 전역의 지반에 진펄·감탕(진흙)층이 두껍게 존재한다는 지질적 특성에 따라 이미 세워진 4층 이상의 살림집 건물들 가운데 시공 지침에 맞지 않게 무리하게 건설된 대상이 없는지를 이번 검열에서 구체적으로 확인하게 된다.

이는 도에서 이미 수년 전 하달한 ‘지반 불안정 지역 고층 건설 제한 조치’의 집행 실태를 재점검하는 의도도 반영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특히 이번 검사 대상 가운데 가장 비중 있게 다뤄지는 곳은 도 소재지인 신의주시와 인근 도시에 새로 지어진 살림집 건물들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신의주시 주변 일부 지역에서 지반침하 의혹이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제기된 데 따라 국가건설감독성과 도 건설감독국은 각 시·군 살림집 건설여단 지휘부를 대상으로 기초 토질 검사와 실제 시공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동시에 검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건물마다 기초 바닥에서 몇m 지점부터 진펄이 나타나는지를 기록한 굴착기록서를 바탕으로 검측을 실시해 지반 불안정 건물로 확인되거나 감리기록과 시공자의 증언 불일치가 있을 경우 행정적 처리 절차를 생략하고 즉시 사회안전성에 긴급 보고하도록 돼 있다”고 했다.

이는 전원회의를 맞으며 ‘인민의 생명 안전을 침해할 우려’가 제기되는 사안에 대한 책임 추궁 방침이 반영된 조치로, 안전기관에서는 이번 검열에서 건물 안전성 문제가 심중하게 지적되는 사건에 대한 신속한 처리 방안까지 미리 검토해 놓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런가 하면 각 시·군 인민위원회들은 사건 발생 시 주민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실제 위험 대상을 신속하게 대피시킬 방안과 보강공사 예비안을 동시에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평안북도 건설감독국은 이번 검열을 통해 인민의 생명 안전을 최우선에 놓는 혁명적 조치가 반드시 현실적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며 “검열의 결과는 12월 중순까지 중앙에 보고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