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올해 2월에 착공해 약 9개월 만에 준공된 강동군 병원의 건설자들을 따라 배워 지방 건설에서 비약을 일으키자는 선전 사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평양시 소식통은 데일리NK에 “강동군 병원 준공에 관한 보도가 나온 이후 당 선전선동부가 즉시 나서서 ‘착공 당해에 준공’이라는 정치적 구호를 내세우고 ‘강동군 병원 건설자들의 혁명정신을 따라 배워 되새기자’라는 내용의 집중학습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당 선전선동부는 평양시 집중학습 조직을 강동군 병원 착공 관련 보도가 나온 다음 날인 11월 21일 오후부터 늦어도 11월 22일 오전까지 하도록 하는 한편, 12월 첫째 주를 전국 모든 단위에서 강동군 병원 건설자들의 정신을 따라 배우기 위한 선전·선동 집중학습 주간으로 설정했다.
특히 당 선전선동부는 12월 첫째 주 집중학습 주간에 “조선의 배짱, 조선의 속도”라는 표현을 강조해 모든 단위에서 착공한 해에 준공하는 것을 당 정책 집행의 기준으로 받아들이도록 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강동군 병원이 첫 삽을 뜬지 280여 일 만에 준공됐다는 점을 크게 강조하면서 모든 건설사업을 해당 연도 안에 마감하거나 최소한 내년 초까지로 준공 시점을 잡아 당에 충성의 보고를 올려야 한다고 당부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올해 착공한 건설사업은 올해 안에 기본 공정을 가시적으로 끝내고, 내년 초 언제까지 준공이 될지 기일을 과학적으로 계산해 당에 책임지고 보고하되 한 치의 여유도 없이 달려야 한다고 강조됐다”고 말했다.
이밖에 당 선전선동부는 각급 당, 행정 책임일꾼들이 직접 사업 현장을 챙길 것을 주문했다. 또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책임지고 진행하는지를 명확히 정리해 보고하는 사업을 일상화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소식통은 “각급 당, 행정 책임일꾼들이 ‘혁명 참모부의 지휘성원’답게 앞채를 메고 건설 진도를 독하게 끌어올리라는 것이 당의 요구”라며 “무엇보다 연말 결산이 다가오고 있다는 언급이 반복됐고, 뒤처지는 단위는 혁신이 아닌 보신주의로 규정한다는 강한 경고성 표현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선전선동부는 이번 집중학습이 정치적 충성심 표시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이 같은 지시에 건설사업과 연관된 당·행정 책임일꾼들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늦은 밤까지 자체 총화를 진행하며 건설 공정 압축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건설 현장의 실무자들은 내년 초까지 착공 기일을 정확히 산출하라는 재촉을 받으며 현장의 여건을 반영한 기한 타산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다만 일부 건설 현장은 자재와 노동력 보강이 필요해, 현장별로 대책 보고서가 오르내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가 하면 현재 가장 들볶이고 있는 건 건설 현장의 노동자들인데, 이들은 “또 한 번 몰아치기식 마감이 시작됐다”, “늘 허례허식 속에 산다”는 등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지난달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19일) 강동군 병원 준공식이 성대히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준공식 연설에서 “착공 당해에 준공을 선포하는 것이 우리의 이상대로 가는 표준속도이며 이는 온 나라의 실제적인 중흥이 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변혁과 전진의 속도, 조선의 속도”라며 “우리 건설사에서도 건축공정이 복잡한 이런 보건시설을 이만큼 짧은 기간에 일떠세운 예는 찾아볼 수가 없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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