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강원도 인민위원회가 지방공장에서 생산된 상품을 개인이 임의의 가격으로 판매하지 못하도록 강하게 통제하고 있어 시장에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강원도 소식통은 18일 데일리NK에 “인민생활 향상 문제를 도내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라는 중앙의 방침이 내려진 가운데, 강원도 인민위원회가 ‘국가공급 품목 가격 조정 및 자율 판매 제한 조치’를 통해 지방공장에서 생산된 상품에 대한 유통 질서 정비에 나섰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도(道) 인민위원회 상업 부문은 지난 9일 도내 각 시·군 상업관리소와 시장관리소들에 “지방공장의 생산품은 모두 국가적 공급체계로 편입되며, 장마당에서는 해당 품목을 상업 부문에서 제정한 가격 이하로만 판매할 수 있다”는 내용의 통보문을 하달했다.
특히 해당 통보문에는 “지방공장 생산품을 개인이 자의적으로 판매하거나 가격을 임의로 조정하는 행위는 사회주의 상업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로 간주한다”는 점이 명시됐다.
이에 따라 도내 주요 시장들에서는 즉시 지방공장 생산품에 대한 가격표 수정과 판매 중지 조치가 이뤄졌다.
원산시의 경우 통보문이 내려진 바로 다음 날(10일)부터 시장관리원들이 각 매대를 돌며 지방공장에서 생산된 비누, 세탁세제, 신발, 간식류 등 생활필수품과 식료품 판매 가격 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시장관리원들은 상인들에게 “국정가격 미준수 상품은 전량 회수 조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고 한다.
이에 시장 상인들은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상인들은 “지방공장에서 물건을 넘겨받을 때 국정가격으로 넘겨받은 게 아니고 그보다 더 비싼 가격으로 넘겨받았는데 팔 때는 상업 부문이 제시한 가격 이하로만 팔라고 하니 손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원산시의 시장 상인들은 일부 상인들이 지방공장 생산품을 정해진 가격보다 높게 책정해 판매했다는 이유로 물건을 모조리 압수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분개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그런가 하면 안변군에서는 지방공장 생산품 판매와 관련해 인민위원회가 강력한 통제에 나서자 상인들이 아예 시장에 나오지 않아 시장이 마비되는 사태까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지방공장에서 나온 공산품을 판매하던 상인들이 통제에 못 이겨 장사를 접어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인데, 상인들에게서 장세를 거둬야 하는 시장은 시장대로 계획 수행이 어려워져 전전긍긍하고 있어 여기저기서 난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상인들은 중앙의 방침과 연결된 일이라 대놓고 뭐라 말하지는 못하고 뒤에서 ‘국가가 주는 것도 없으면서 인민들 장삿길까지 다 막으면 도대체 어떻게 살라는 것이냐’, ‘과연 도 경제를 살리려는 게 맞느냐’라는 등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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