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신을 금기시하는 북한 사회에서 최근 “푸른 뱀의 해 말기를 조심해야 한다”는 미신적 소문이 난무하면서 보위부가 내부 동향 감시에 불을 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데일리NK 평안남도 소식통은 “최근 푸른 뱀의 해 마지막을 조심해야 한다는 소문이 함경북도와 함경남도를 거쳐 평안남도에까지 퍼지면서 주민들이 들썩이고 있다”며 “점집에 드나드는 주민이 늘면서 가을이 미신의 계절로 통하자, 보위부가 내적으로 주민 동향 감시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평안남도에 퍼진 뜬소문에 놀라서 점집을 찾는 주민들은 대부분은 간부 아내들로, 이들은 점집에서 ‘돼지띠, 토끼띠, 양띠는 특히 올해 말기를 조심해야 한다’는 사주풀이를 듣고 그에 따라 각자 화를 면하기 위한 대책에 나섰다.
소식통은 “돼지띠 남편은 돈이 새어 나갈 일이 있다, 토끼띠 남편은 말을 조심해야 한다, 양띠 남편은 병수(病數)가 있다는 말에 간부 마누라들은 저마다 남편 주머니 단속, 입단속, 건강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돼지띠, 토끼띠, 양띠는 올해 결혼하면 나쁘다는 설도 돌고 있어 결혼을 해당하는 띠의 청춘남녀들이 불안해하고 심지어는 당장 앞둔 결혼을 내년으로 미루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역 부문에서 일하는 간부들이 아내들이 점집 무당에게서 받아 온 공수에 따라 “거래 문건에 서명하는 날을 잘 택해야 한다”, “일단 올해까지는 떠나면 안 된다”, “지금은 일을 벌이지 않는 것이 화를 막는 길이다”라면서 거래 날짜 등을 조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국가 계획에 따른 무역 활동에도 영향을 미쳐 내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특히 간부들이나 간부 마누라들이 이런 미신적인 이야기에 주의를 돌리는 것은 요새 정부가 여기저기 검열을 벌여놓고 사건화하고 잡아들이면서 간부들의 잠자리가 편하지 않은 것에서 출발한다”며 “그러니 점집에 의탁해 운을 점치고 행동이나 말도 조심하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 간부 아내들은 “국가에서 미신을 믿지 말라고 하고 법으로 처벌하겠다고 하는데도 운이 나쁘면 잘 나가다가도 한순간에 집이 풍비박산 나는 꼴을 당하게 되니 몸이 자연적으로 점집으로 향한다”며 토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각 지역 보위부는 주민사회에 미신적 소문이 떠돌고 있고, 이에 주민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는 것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면서 내부 주민 동향을 장악하는데 골몰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 형법 제256조(미신행위죄)는 ‘돈 또는 물건을 받고 미신행위를 여러 번 한 자는 1년 이하의 노동단련형에 처한다. 여러 명에게 미신행위를 가르쳐줬거나 미신행위로 엄중한 결과를 일으킨 경우에는 3년 이하의 노동교화형에 처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북한은 미신 행위를 사회주의 생활양식에 어긋나는 비사회주의적 행위로 간주하며 경우에 따라 ‘반동사상문화배격법’ 등을 적용해 강하게 처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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