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앙급 병원 젊은 의료진들, 기술 연수로 중국에 파견

평양종합병원·김만유병원 등 중앙급 병원 의사 20여 명 중국에…선진 기술 습득 및 체제 선전 목적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6일) 열린 평양종합병원 준공식에 참석해 연설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중앙급 병원의 의료진들을 중국에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파견 사업은 북한 의료진의 기술력 향상과 보건의료 부문의 현대화를 꾀하는 동시에 북한식 보건의료 체계를 대외적으로 선전하려는 의도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데일리NK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달 초 평양종합병원, 김만유병원, 고려의학종합병원 등 중앙급 병원에서 선발된 의료진 20여 명이 중국에 파견됐다.

파견된 이들은 대부분 내·외과 전문의로, 3~6개월가량 중국에서 기술 연수를 받고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이 중국의 어느 지역 어떤 기관에 파견됐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소식통은 “외국에 파견될 의사들을 뽑을 때 의과대학을 갓 졸업한 젊은 의료진으로 선발하라는 중앙당의 지시가 있었다”며 “평양종합병원을 비롯한 중앙급 병원의 젊은 의사들에게 해외 경험을 쌓게 함으로써 시야를 넓혀주려는 당의 배려가 담긴 사업이라는 점도 강조됐다”고 전했다.

이 때문인지 앞서 많은 의료진이 이번 해외 파견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소식통은 “외화벌이를 나가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외국에 나가서 의술을 익혀오는 것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의사들이 모두 가고 싶어 하는 반응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의료진이 외국에 파견되면 대부분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했고, 일정한 금액을 국가에 상납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이 뒤따랐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그런 할당이 전혀 없고 순수히 기술 습득을 위한 실습 형식이라 오히려 ‘진짜 공부할 기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실제 의료진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업과 관련해 ‘새로운 의술을 직접 체험해 실력을 쌓을 수 있는 드문 기회’라는 평가가 나왔다는 전언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 내에서는 이번 파견 사업을 두고 “중국의 선진 의료 기술을 습득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식 보건의료 체계의 우월성을 대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소식통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가는 중앙급 병원 소속 의사들이 파견됐다는 것은 단순히 의료기술을 전수 받기 위한 목적만이 아닐 것”이라며 “우리식 사회주의 보건의료 체계의 우월성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려는 의도도 함께 깔려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중국에 파견된 의료진들은 귀국한 뒤 중국에서 얻은 기술과 경험을 다른 의료진들에게 공유하는 교육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선발된 의료진들이 먼저 선진 환경에서 교육을 받고 들어오면 의료 기술을 다른 의료진에게 전수하게 하고 이에 대한 연구 성과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