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지난해 2월 개봉한 영화 ‘72시간’에서 따온 ‘72시간식 창작정신’을 모든 예술 부문에 적용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데일리NK 함경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중앙당 선전선동부는 지난 18일 각 도당위원회에 “조선 영화 ‘72시간’의 창작정신을 모든 예술 부문에 일반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함경북도 당위원회는 도 예술단과 예술선전대 그리고 각 기관·기업소 예술선전대에 ‘72시간식 창작정신’을 강조하며 “배우들과 선전대원들의 혁명적 열의를 높이라”고 주문했다.
이후 도 예술단에 소속된 배우, 연출가, 작가들과 예술선전대 선전대원들은 각자 맡은 분야에서 새로운 창작 방식을
구현하기 위한 토론회를 잇따라 열고 있다.
북한 영화 ‘72시간’은 북한의 시각에서 6·25전쟁 발발 이후 3일을 다룬 전쟁영화다. 1950년 6월 25일 새벽에 미군과 한국군이 먼저 북한을 침공했다는 설정 아래, 김일성의 명령을 받은 인민군 105땅크(탱크)사단이 72시간 만에 서울을 점령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영화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작 초기부터 관심을 가지며 직접 제목 선정과 대본 내용, 배우들의 연기, 연출까지 세세하게 지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식통은 “원수님(김 위원장)께서 이 영화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시면서 배우들의 말투와 표정, 장면 구도까지 직접 지도해주셨다”며 “배우들과 제작자들은 원수님의 직접 지도를 받는 것을 최상의 영광으로 여기면서 밤을 새워가며 영화 제작에 매달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 당국은 영화 ‘72시간’에 대해 “혁명적 열의로 단기간에 완성된 걸작”으로 평가하며 해당 영화를 제작할 때 보여준 배우와 제작자들의 열의를 모든 예술인들이 따라 배워야 할 ‘72시간식 창작정신’으로 규정했다.
최고지도자의 지침을 최고의 명령으로 여기고 단시간 내에 최고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제작에 매달린 점을 높게 평가한 셈이다.
북한 당국이 이런 ‘72간식 창작정신’을 모든 예술 부문에 적용하라고 주문하는 것은 체제 선전에 앞장서는 예술인들에게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을 다시금 강조하고 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대의 혁명성을 발휘할 것을 주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 예술인들의 사상성과 충성심을 강조하고 있다. 선전선동의 최전선에 선 예술인들이 사상적으로, 충성심으로 무장돼야만 체제의 정당성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소식통은 “이번 지시는 예술인들을 사상적으로 혁명화하겠다는 의도”라며 “혁명과업 수행에서 나타나는 안일한 태도를 바로잡고 사상적으로 단련돼야 훌륭한 작품이 나온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예술인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소식통은 “‘72시간식 창작정신’을 강조하는 것은 결국 예술인들의 사상을 더욱 엄격히 통제하고 정치적·사상적 검열을 강화하려는 조치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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