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군 9군단 지휘부 간부부 소속 일꾼들이 군관학교 추천 권한을 이용해 뇌물을 받거나 성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부에 큰 파장이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복수의 데일리NK 북한 내부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 총정치국이 이달에 내린 전군 지휘관 강연자료와 간부 학습반용 토요학습 자료에는 9군단 지휘부 간부부 일꾼들의 문제 행위가 공식적으로 언급됐다.
실제 자료에는 지난 16일 9군단 지휘부 간부부 소속 일부 일꾼들이 군관학교 추천 대상자 선발 과정에서 뇌물을 받거나 성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돼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혁명군대 지휘관답지 못한 불건전한 행위이며 군의 영상을 흐리는 심각한 모독 행위’라는 강한 비판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한 군 소식통은 “간부부 일꾼들이 군관학교 추천을 대가로 돈이나 금품을 요구하는 관행이 지속되면서 ‘군관학교 입학은 돈순(돈 액수에 따른 순서대로)’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라고 말했다.
간부부는 군관학교 입학 추천, 졸업 후 배치, 제대 군관의 사회 배치까지 맡는 그야말로 ‘핵심’ 부서라 뇌물과 청탁 등 비리가 만연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또 다른 군 소식통도 “간부부는 군관의 인생 경로 전체를 쥐고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는 경우가 흔하다”며 “이번 사건은 군 내부의 구조적인 부패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꼬집었다.
소식통들은 무엇보다 간부부 일꾼들의 성 관련 비위 문제가 심각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실제로 간부부 일꾼들은 학습을 핑계로 외모가 단정한 20대 여성 군관 후보들을 자신의 방으로 불러 내 성추행을 일삼고 있는데, 이것이 일찍이 부대를 순찰하는 직일관들에게 목격돼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군 내부에서는 사건을 은폐하거나 오히려 가해자를 감싸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다 보니 피해자들은 보복과 불이익이 두려워 침묵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 놓여 있다.
이런 상황에서 총정치국이 이달 전군 지휘관 강연자료, 간부 학습반 자료에 9군단 지휘부 간부부 일꾼들의 문제 행위를 밝혀 지적하고 나선 것은 군 내부 부정부패와 성추행 문제가 심화하고 있는 만큼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총정치국은 이번 자료에서 ‘군 혁명화 학습’을 통해 타 군단에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는 강력한 경고를 내렸다는 전언이다.
이처럼 북한 군 당국은 고질적인 비리, 성추행 문제를 드러내 척결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지만, 군 내부에 깊이 뿌리 박힌 잘못된 관행과 부조리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평양 밖 북한] 국민을 버린 ‘국민주권정부’?](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5/04/20240829_hya_억류자-가족-100x7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