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군 당국이 전군 군단급 보위부를 대상으로 지난 5년간의 군 보위사업을 감사하는 대규모 검열을 단행했다. 이번 조치는 노동당 군정지도부와 인민군 총정치국이 공동으로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은 14일 “1호(김정은 국무위원장) 방침에 따라 지난 7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전군 군단급 보위기관에 대한 전면 검열이 진행됐다”며 “군정지도부와 총정치국 성원들이 직접 현지 군단 본부 보위기관에 내려가 지난 5년간의 사업을 다시 들여다보는 전례 없는 검열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검열은 지난 6월에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2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결정 관철을 위한 것으로, 군정지도국과 총정치국이 김 위원장의 직접 위임을 받아 집행한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검열 결과와 함께 주요 간부에 대한 인사 조치는 최종 보고서로 작성돼 지난 8일 당중앙에 ‘1호 방침 집행 완료 문건’으로 보고됐다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검열은 두 가지 방식으로 집행됐다. 문제가 있거나 중요도가 높은 군단급 보위부에는 지도검열조가 직접 내려가 현장 사업지도를 진행했고, 나머지는 서면보고를 받아 필요한 부문만 선별 점검하는 식이다.
검열의 핵심은 ▲부패 적발 ▲보위 간부 실적 평가 및 인사 교체 ▲보위 업무 표준지침 개정 ▲군단 보위부 구조조정 ▲군단 내 3위 1체(행정·정치·보위기관 협업) 역할 재정립 등 5가지였는데, 모든 군단급 보위부가 동일 기준에 따라 검열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이달부터 내달 말까지 간부 재배치와 부패 연루자 징계, 개정 표준지침 적용 여부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이 기간에는 하위 부대까지 포함한 정보 보고 체계 시범 운영도 시행된다.
소식통은 “보고 체계가 개편되면서 군단급 보위부가 24시간 내에 군 보위국과 군정지도부 담당 부서에 동시에 보고하는 구조로 변경됐다”며 “기존에는 군단 이하 하급 부대 사건이 군 보위국을 거쳐 중앙에 보고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앞으로는 그 시간이 단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군 내부에서는 이번 군단급 보위기관에 대한 검열을 중앙집권적 정보·감찰 체계를 확립해 내부 통제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내년에 있을 9차 당대회를 앞두고 군 보위기관을 활용한 전군 통제 강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얘기다.
소식통은 “일부 군 보위지도원들은 이번 검열의 목적이 단순히 규율 강화에만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며 “‘전군 보위사업 정보망 통합화’라는 새로운 목표가 제시된 만큼 앞으로 부대 내부 동향이 신속하게 중앙에 보고되는 구조가 자리 잡게 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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