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선시의 한 무역회사 사장 부부가 국가재산탐오 및 비법 행위로 중앙검찰소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받게 되면서 나선시 일대 무역 단위들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데일리NK 함경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5월 나선시에서 러시아 측과 합영 사업을 벌이는 단위들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내부 고발이 접수돼 무역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사장 부부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다.
이 사장 부부가 러시아 측과 7년 넘게 합영 사업을 벌여오면서 수백만 유로 상당의 자금을 몰래 축적하고 일부는 러시아 은행 계좌에 은닉해 놓은 정황이 포착됐는데, 이것이 중대 사건으로 분류돼 중앙검찰소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받게 됐다.
중앙검찰소 특별검사팀은 나선시로 내려오자마자 해당 무역회사를 수색하고 회계장부를 압수했으며, 6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두 차례에 걸쳐 이 부부에 대한 심문을 벌였다.
그리고 이달 초에는 구속 수사를 결정하고, 이들 부부를 평양으로 압송해 현재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의 수사에서 이 부부가 무역회사 매출 일부를 개인 통장으로 돌려 국세 납부를 회피하고, 일부 공장 생산품을 나선항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반출한 혐의도 드러났다.
중앙검찰소 특별검사팀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비법 행위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국가적 외화 손실을 불러올 중대한 문제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관련된 무역 단위들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어 나선시의 무역 부문 일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이번 사건은 나선시 일대 합영 회사 정리 사업으로 번졌다”며 “현재 나선시 내 4개 무역 단위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며, 중앙검찰소는 향후 나선시에서 10년 이상 합영 사업을 진행해 온 모든 무역회사를 대상으로 특별감찰을 실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