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숙원사업이었던 강원도 원산시 갈마해안관광지구가 착공 11년 만인 7월 1일 개장을 했다. 화려한 준공식에는 김정은이 딸 주애와 함께 참석했고, 더불어 아내 리설주도 동행했다. 리설주는 1년 반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관광지구 첫 외국인 손님으로 러시아 단체 관광객이 지난 7일 갈마반도 해변을 찾았고, 8월에도 방문이 예정돼 있다. 북한이 지금은 중국인 관광객은 받지 않는다.
북한판 복합리조트인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가 밤이면 불 꺼지지 않는 불야성을 이루며 해안가의 화려한 야경을 뽐내고 있다. 이러한 명사십리 해변의 화려한 심야 불빛 쇼 이면에는 원산시 일대 전력(電力) 제한이라는 민간 희생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 위성사진을 통해서 밝혀졌다. 인공위성이 촬영한 야간 조도 영상을 분석해서 원산-갈마반도 일대의 심야 조명 실태를 살펴봤다.
◆심야의 불야성 원산-갈마반도

지난 5월 한 달간 촬영한 31일 치의 영상을 평균해서 만든 야간 조도영상을 활용해 원산시와 갈마반도 일대를 살펴봤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 기상 조건에 따른 오차를 줄이는 방식을 따른 것이다. 올해 7월 1일 개장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던 지난 5월에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일대 명사십리 해변을 따라 야간 불빛이 환하게 불야성을 이루는 모습이 뚜렷이 식별된다. 반면에 원산항, 원산시, 국제공항 일대에는 야간 조명이 상대적으로 많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원산시 일대의 민간 전기를 제한하고, 해안관광지구 운영 및 야간 조명에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위성 데이터는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기상관측위성(JPSS)이 촬영한 야간 조도영상(VIIRS)을 이용했으며, 이 위성은 새벽 1시 30분에 전 세계를 일일 촬영한다. 야간 조도영상은 지표면에서 올라오는 불빛을 탐지해서 도심의 야간 활동과 지역별 경제활동 연구에 널리 이용된다. 자료에는 일일 촬영한 자료와 월평균과 연평균의 세 가지 종류가 있다. 그중 일일 촬영 자료에는 사용 시 주의할 점이 있다. 기상의 영향을 받아서 흐린 날씨에는 야간 불빛이 흐리게 관측된다는 것이다.
야간 조도영상에서 기상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는 월간 또는 연간으로 전체 자료를 평균을 내서 분석에 활용한다. 산불 화염 또는 오징어잡이 어선 집어등 빛 등의 일시적인 불빛을 제거하고 상시적인 야간 불빛을 얻기 위한 방식이다. 이렇게 얻어진 자료를 전문용어로 상시 야간 불빛(SNL; Stable Night Light)이라고 부른다. 본 연구에서는 5월 평균 영상을 활용해서 갈마반도 야간 조명 실태를 분석했다. 자료는 지구관측그룹 웹사이트(VIIRS Nighttime Light)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올해 6월 평균자료는 아직 웹에 올라오지 않아서 5월 평균자료를 분석에 이용했고, 지난해와 올해 5월의 원산-갈마반도 일대 야간 조도변화를 살펴봤다.
◆공사중단 당시 암흑의 갈마반도

위의 위성사진은 지난해인 2024년 5월 해안관광지구 공사가 중단됐던 당시 원산시와 갈마반도 일대 심야의 야경이다. 원산시와 원산항, 국제공항 일대에서는 야간 불빛이 환하게 빛난다. 반면, 갈마해안관광지구에서는 불빛이 식별되지 않고 일대가 짙은 어둠에 갇혀있다.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고향으로 알려진 원산시 일대는 당시 도심을 중심으로 야간에 전기가 제법 공급됐던 것으로 평가된다.
원산 갈마반도 관광지구 개발사업은 북한이 2014년 6월 강원도 원산시와 금강산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하면서 싱가포르를 모델로 시작한 것이다. 2020년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여파로 자금난과 자재 수입 차질로 공사가 중단됐는데, 2024년 7월 김정은이 다시 현장을 방문하면서 공사가 재개됐고 착공 11년 만에 올 7월 1일 개장을 한 것이다.
강원도 원산시에 전기를 공급하는 발전시설은 일대에 두 곳이 있다. 2009년에 완공된 원산청년발전소가 있고, 2016년 4월 준공된 원산군민발전소가 있다. 두 곳 수력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해서 원산시 일대에 공급해 온 것인데, 민간 사용 전기의 상당 부분을 이제는 갈마반도로 돌렸고, 해안관광지구 시설 운영은 물론이며 야간에도 화려한 불야성 조명에 집중해서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원산시 일대는 상대적으로 전기 공급이 제한되고 야간 조명도 감소한 것이 이번 연구 결과 드러났다. 원산시 일대에 공급되는 민간 전력(電力)은 한정돼 있는데, 갈마해안관광지구 위락시설 운영에 상당량을 끌어다 쓰는 것으로 파악된 것이다. 민간의 전기 제한 희생을 볼모로 북한이 이제 러시아 관광객 대상 외화벌이 장사를 시작할 모양새다.
![[위성+] 개성공단 시설 가동 포착…차량 부품, 문구류 생산 활발 열적외선 위성자료로 살펴본 결과, 개성공단 남한 시설 5곳에서 높은 열이 외부로 방출되는 것이 최근 위성 센서에서 감지됐다. 북한이 일부 공장을 무단 가동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월드뷰-2, 랜샛-8호 TIR](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5/11/22051109_lsy_개성공단-시설-가동-열적외성-위성분석-218x150.jpg)
![[위성+] 평양 두루섬 40년 지형 변화와 무인도 해체](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5/11/20251102_lsy_두루섬-지형-변화-218x150.jpg)

![[위성+] 평양, 원산, 황북까지…南버스 무단 운행 또 포착](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5/10/20251020_lsy_평양-원산-개성공단-버스-218x150.jpg)
![[위성+] 북한 황해도 가을걷이 전년比 더디게 진행](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5/10/20251012_lsy_황남-신천읍-추수-시작-218x150.jpg)
![[위성+] 평양 대동강 골재 채취로 무인도 사라져](https://www.dailynk.com/wp-content/uploads/2025/10/20251005_lsy_대동강-골재-채취-사업-218x15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