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불 없이 찬물만으로도 즉석에서 간단히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속성국수’가 주민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데일리NK 평양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평양에서는 룡성식료공장에서 생산된 속성국수 제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소식통은 “찬물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냉국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며 “가뜩이나 더운 여름에 불을 사용하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 더울 때 최고의 음식이라 불릴 정도”라고 전했다.
더운 날씨에 불을 피우고 물을 끓여 국수를 삶지 않아도 되고 이것저것 재료 없이 그냥 찬물만 있으면 국수를 불린 뒤 스프만 넣어서 바로 먹을 수 있어 여름철 간편식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얘기다.
이런 간편식이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북한 주민들의 식문화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소식통은 “과거에는 양과 근기(기운)를 중시하며 한 끼를 든든하게 때우는 걸 선호했지만, 이제는 식사는 가볍게 하면서 간식을 챙기는 사람들이 늘었다”며 “이런 이유로 속성국수 같은 간편식을 많이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속성국수 제품은 기존에 널리 유통되던 즉석 냉국수인 ‘청수냉면’과 유사하지만, 2인분 분량(400g)이 든 한 봉지에 북한 돈 6000원으로 가격 부담이 크지 않아 특히 호응이 좋다고 한다.
저렴한 가격에 형편이 어려운 가정들에서도 속성국수를 사다가 비축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집에 갑자기 손님이 방문했을 때 손님 접대용으로 내놓기에도 나쁘지 않아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속성국수는 여름철 만능 식품으로도 불리고 있다.
소식통은 “손님 대접을 할 때는 밥상에 여러 가지 반찬을 내놓는 게 기본 예의지만 찬물에 속성국수를 불린 뒤에 고명만 예쁘게 잘 얹어서 내놔도 그럴듯한 냉면이 되기 때문에 불을 피우고 이것저것 할 필요가 없다”며 “이런 점 때문에 속성국수를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