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함경북도 회령시의 밀무역 업자들이 중국에서 액세서리류를 활발히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정 종교의 상징인 십자가 모양만 아니면 액세서리는 거의 단속되지 않아 여름철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데일리NK 함경북도 소식통은 “여름철이 되면서 장마당에서 치장품(액세서리)을 판매하는 장사꾼들의 주문이 크게 늘어 최근 회령시나 라선시 등지에서 밀무역을 업으로 하는 주민들의 중국산 치장품 수입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전했다.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여름철을 맞아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려는 젊은 여성들의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했고, 이에 다양한 디자인의 액세서리를 들여와달라는 장마당 상인들의 주문이 밀무역 업자들에게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휴대용 손전등이나 고급 라이터와 같은 잡화를 주로 취급하던 밀무역 업자들까지 장마당 상인들의 주문으로 중국에서 액세서리류를 몰래 들여오는 실정이라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중국산 귀걸이나 목걸이는 형태도 다양하고 햇빛을 받으면 반짝반짝 빛이 나는 데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아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다”며 “저렴한 가격으로 훨씬 세련돼 보이게 겉모습을 가꿀 수 있으니 장마당에 치장품을 사려는 젊은 여성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실제 현재 회령시 장마당에서는 귀걸이, 목걸이 등 중국산 액세서리가 5~15위안 사이 가격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소식통은 “옷은 입고 싶은 대로 입으려 해도 단속이 심해 걸릴 수 있는데, 귀걸이나 목걸이는 십자가 모양만 아니면 단속이 거의 이뤄지지 않다 보니 거의 대다수가 귀걸이나 목걸이를 착용한다”며 “이런 것(액세서리)들을 착용하지 않는 이들은 오히려 뒤처져 보이거나 자신을 잘 꾸미지 못하는 사람으로 인식될 정도”라고 했다.
이렇다 보니 20대 딸을 두고 있는 부모들은 형편이 어려워도 액세서리 한두 개쯤은 사주려는 분위기라고 한다. 소식통은 “엄마들도 다 보는 눈이 있어서 다른 집 자식들이 다 하고 다니는데 내 집 자식만 못하고 다니면 속상해 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장마당에서 경제활동을 하며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회령시의 한 40대 여성은 당장 먹고사는 것이 급급하지만, 다른 집 딸들이 귀걸이나 목걸이를 하고 다니는 것을 보며 부러워하는 자신의 10대 딸을 위해 장마당에서 각각 20위안, 25위안짜리 귀걸이·목걸이 세트를 사줬다.
다만 이렇게 장마당에서 판매하는 액세서리류는 저급 쇠로 만들어진 것들이라 한두 번만 착용해도 금방 색이 변하고 녹이 슬어 염증이나 알레르기 반응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밤마다 귀걸이를 뽑고 약을 바르는 번거로움을 덜려면 일정량의 금이 섞여 있는 것을 사면 되지만, 가격이 몇백위안대로 비싸 그런 것은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나 살 수 있다” 며 “비싼 제품을 착용하는 사람들은 눅은(저렴한) 제품처럼 귀에 염증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이 크게 나타나지 않아 어떤 귀걸이나 목걸이를 착용했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경제적 형편이나 집안 사정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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