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북한에서 공원 등 드넓은 공공장소 주변에 스포츠용품들을 빌려주는 대여점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주민들, 특히 청소년들의 열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데일리NK 평안북도 소식통은 25일 “최근 신의주시를 비롯한 도내 곳곳에 공원과 같은 공공장소 주변으로 운동 기재(스포츠용품) 대여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파생되는 효과로 저녁 시간대가 되면 이런 장소들에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처음에는 압록강을 끼고 있는 유원지 구역을 중심으로 이런 사업이 시작됐는데, 서로 눈치를 보며 너도나도 투자해 현재는 구장군과 같은 군에만 가도 공원과 같은 공공장소 주변에 운동 기재를 대여해주는 곳들을 쉽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런 스포츠용품 대여점들은 개인이 도시경영사업소나 상업관리소 같은 기관에서 허가를 받아 운영하고 있다.
대체로 오후 5~6시에서 밤 11시까지 저녁 시간대에 문을 열어 별도 공간에 시설을 설치하고, 탁구 라켓이나 배드민턴 라켓, 롤러스케이트, 스케이트보드 등을 대여해주는 식으로 영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여료는 롤러스케이트 한 켤레 기준으로 한 시간에 2000~3000원 선이며, 탁구나 배드민턴은 탁구대나 네트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같은 금액에 30분만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롤러스케이트는 어린이용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해 각자 발 크기에 맞는 것을 빌릴 수 있고, 탁구 라켓이나 배드민턴 라켓의 경우에는 쓰다가 망가지거나 하면 바꿔주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스포츠용품들을 빌려주는 대여점들이 생겨나면서 공원과 같이 활짝 트인 공공장소들은 ‘가성비 좋게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소식통은 “전기를 돌려 환하게 밝혀 놓고 있다 보니 날씨만 좋다면 대여점에서 운동 기재들을 빌려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다”며 “특히 친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청소년들에게 인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운동 기재를 대여해주는 곳 주변으로 얼음과자(아이스크림)나 과일단물(주스)를 파는 보따리 장사들도 모여들고 있는 분위기”라며 “공공장소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주민들의 반응이 좋다”고 했다.
한편, 여름철을 맞아 공원들에 대형 튜브 물놀이장도 설치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정말 빠르게 유료 놀이터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요즘에는 큰 합성수지(고무) 재질의 물놀이장들이 생겨나고 있다”면서 “국가에서 운영·관리하는 유희시설은 비싸서 못 가는 주민들이 대신 이런 물놀이장을 이용할 수 있어 좋아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