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내 중소 규모의 북한 식당들이 최근 경영난으로 폐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식당은 자리를 옮겨 새로운 곳에서 영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데일리NK 중국 현지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랴오닝성 단둥 시내에 있던 북한 식당 ‘대보산’은 올해 초 경영난으로 폐업한 이후 단둥시 압록강 하류 쪽에 있는 월량도로 자리를 옮겨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본보는 최근 단둥에서 운영되던 류경식당과 대보산 등 10여 개의 북한 식당 가운데 절반 이상의 식당이 운영난으로 폐업했다고 전한 바 있다.(▶관련 기사 바로보기: 中 내 중소 규모 북한 식당들, 경영난에 최근 줄줄이 폐업)
이중 대보산의 경우에는 위치를 월량도로 옮겨 다시 문을 열었는데, 기존 식당 종업원 대부분이 그대로 이전지에서 일을 계속하고 있고 나이가 많은 종업원 일부만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 임대료를 내지 못할 만큼 경영난을 겪은 데다 투자를 했던 중국인 사업가가 재투자를 거부해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월량도로 식당을 이전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일단 현재로서는 다른 중국인 투자자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단둥 시내에 위치한 대표적 북한 식당으로 이름이 알려진 ‘류경식당’은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부터 지속적인 자금난에 시달렸고, 중국인 투자자가 3~4번 교체되기도 했으나 결국 또 다른 중국인 투자자를 찾지 못해 폐업 후 전원 철수한 상태라고 한다.
소식통은 “류경식당 지배인이 대외보험총국 간부까지 했던 사람이라 인맥이 있으니 어떻게든 새로운 대방을 찾아가며 버텨왔으나 더 이상 운영을 지속하지 못하게 됐다”며 “지난 3월에 영사부에서 강제 귀국 명령이 떨어져 결국 평양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류경식당 지배인은 어떻게든 중국에 남아 있기 위해 중국인 사업가들을 물색하고 찾아다니며 투자를 읍소했지만, 투자 용의를 밝힌 중국인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북한 식당을 관리하는 간부들은 귀국 시 사업 실적과 외화 계획분 달성 여부를 평가받는 것은 물론이고, 중국에서의 행적에 대한 검열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귀국 시기를 늦추려고 애를 쓴다고 한다.
한편 단둥에서 운영되던 ‘은하수’, 옥단봉’ 등의 북한 식당도 완전 폐업한 상태로 전해졌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운영난이 심화했던 북한 식당들이 버티지 못하고 줄줄이 폐업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중국인 사업가들이 북한 식당 투자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은 중국 내부 경제가 좋지 않은 탓도 있지만 북한 식당 운영에 대해 중국 당국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소식통은 “중국이 대놓고 북한 식당을 반대거나 금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 노동자들이 일하는 공장과 달리 식당은 중국에 크게 이득이 되지 않는 사업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소식통은 “북한 식당들이 운영난에 계획을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북한 당국도 이전과 달리 식당을 확대하지 않으려는 분위기로 알려졌다”며 “당분간 중국에서 북한 식당 운영이 적극적으로 확대될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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