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완공된 평양종합병원을 모방해 도 종합병원 개건을 집중 추진할 데 대한 중앙의 지시가 내려짐에 따라 함경북도 당위원회가 종합병원 현대화에 관한 토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12일 데일리NK에 “도당은 지난 1일 간부학습시간에 당중앙이 포치한 도 종합병원 현대화 방침 관철 문제를 토의했다”며 “이 자리에서는 도 종합병원 현대화에 필요한 실질적인 조치들이 언급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도당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현지지도 당시 밝힌 방침을 간부들에게 상세히 설명하며, 도 종합병원 개건 현대화를 위해 중점적으로 밀고 나가야 할 사업은 수술실과 약 제조과를 확장하고 노후화된 의료 설비를 개조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도당은 우선 도 종합병원의 수술실을 현장 조사한 데 기초해 부족한 부분들을 하나하나 지적하고, 모든 것이 부족하더라도 우리의 힘으로 어떻게든 평양종합병원의 현대적이며 모범적인 수술실을 비슷하게라도 따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도 종합병원의 약 제조과를 확장하는 문제를 거론하면서는 이는 의약품의 국산화 추진을 위해서도 절실히 필요한 것이라며 지금보다 규모를 더 크게 꾸려야 한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도당은 도 종합병원 개건 현대화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설 자재와 의료 설비를 끌어들이는 것이라며 간부학습시간에 이에 따르는 방도적인 문제들을 토의했다”며 “여기서 일부 일꾼(간부)들은 도가 혼자서 해내기는 어려운 부분이니 중앙과의 협력을 통해서 지원을 받아보는 것이 어떻냐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간부학습시간이 끝난 후 일꾼들은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병원 개건 문제뿐만 아니라 큰 과제만 10개 이상 내려졌는데, 병원 개건이 가장 절실한 문제이기는 하나 실현되기까지가 얼마나 어렵겠느냐는 말들을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도당은 이번 간부학습시간에 도 종합병원 의사들의 자질 향상도 당중앙이 우선시하는 문제라고 언급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서는 병원들에서 연 2회 임상경험 현장실습을 필수적으로 진행하고, 연 3회 의사들의 기술급수 자격시험을 치며, 연 1회 학위학직 심의를 받도록 할 데 대한 당중앙과 내각 보건성의 지시 내용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간부들 속에서는 “의사들이 들들 볶여서 환자 살리는 데 집중할 수 없을 것”이라는 비판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는 전언이다.
앞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28일 김 위원장이 완공된 평양종합병원을 둘러봤다고 전하면서 “김정은 동지께서는 평양종합병원을 본보기적인 의료거점으로 일떠세운 데 토대해 나라의 전반적인 보건을 진흥시키는 것은 인민대중 중심의 우리식 사회주의의 우월성과 본태를 옹호 고수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중차대한 혁명사업으로 된다고 하시면서 앞으로 새로 서게 될 중앙급병원들뿐 아니라 전국의 시·군들에 꾸려지는 병원들을 현대적으로 건설하는 데서 나서는 강령적 과업들을 제시하셨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