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선시 당위원회가 중앙의 지시에 따라 라선 지역의 국제관광 활성화를 위해 집행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데일리NK 함경북도 소식통에 따르면 라선시당은 지난 18일 중앙에서 내려온 관광 부문 일꾼(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안들을 집중적으로 토론하는 집행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는 국제관광 활성화와 관련한 라선시의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점검하고 부문별 임무와 역할을 명확히 하기 위한 목적에서 열렸다는 전언이다.
중앙에서 내려온 간부들은 이날 회의에서 라선시 당위원회와 인민위원회를 비롯해 산하 각 기관들이 향후 관광 활성화에 대비해 지역 내 교통, 숙박, 관광지를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정비가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고 중앙 및 연관 기업소들과 협력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회의에서는 라선경제특구의 특성을 살려 러시아 및 기타 외국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특화된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문제에 관해 토론과 논의가 이어졌다.
중앙에서 온 간부들은 러시아, 중국과 인접해 있는 라선시의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외국인 선호도에 맞춘 관광 상품을 구상할 것을 주문했으며, 외국인 관광 코스를 개발하기 위해 외국의 협조자들과 협력하는 방안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 외국인 관광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안전 관리 및 응급 대응 체계 구축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그런가 하면 라선시당은 이번 회의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 및 원정리 세관 통관 절차 개선 등을 중앙 파견 간부들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라선시를 제일 먼저 관광 첫 도시로 믿음을 준 원수님(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당의 신임을 바탕으로 드팀없이 관광 사업을 집행하기 위해 시 인민위원회 안에 관광 개설 임시 종합지휘부를 내오는 문제도 이번 회의에서 다뤄졌다”고 했다.
이어 그는 “회의에서는 이번 관광 사업이 당과 국가의 정책을 관철하는 사업임을 강조하고 모든 일꾼들이 김정은 동지의 의도에 따라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임무를 철저히 수행할 것을 엄격하게 요구했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 소재 북한 전문 여행사들은 잇따라 북한 관광 재개 소식을 전하면서 라선 지역의 관광 상품을 소개해 이목을 끌었다.
함경북도 북동부에 있는 라선은 러시아,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코로나19 이전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다녀갔던 곳이다. 북한은 외화벌이 전략의 일환으로 관광 사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우선 라선 지역 개방으로 본격적인 관광의 포문을 여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