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가 전략군에 유사시를 가상한 핵무기 운용 집중 지휘 훈련 명령을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 북한 내부 군 소식통은 29일 “이동식 발사대(TEL)를 활용한 핵무기 기습 발사 집중 지휘 훈련을 진행할 데 대한 최고사령부 전신 명령이 지난 24일 전략군 지휘부에 하달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적의 탐지망을 회피하는 이동식 발사대의 은밀성과 기동성을 보장해 핵미사일을 기습적으로 발사하는 프로세스를 점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동식 발사대를 활용한 전략군 기습 공격 능력을 향상시키고 절차를 숙달시켜 전술핵 무기 운용 체계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소식통은 “이번 전략군 집중 지휘 훈련은 8차 당대회에서 제시된 목표 달성을 위한 2024년 연중 계획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것”이라며 “이번 훈련은 최고사령부가 직접 지휘하며 전략군 지휘부로부터 최전방 하부 말단 전술 구분대까지의 핵무기 운용 능력을 보다 정밀하게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2021년 제8차 당대회에서 발표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핵무기 소형화와 전술무기화, 초대형 핵탄두 생산, 극초음속 활공비행전투부 개발 등을 추진해왔으며 올해에는 특별히 이동식 발사대를 대량으로 생산해 전략군 부대에 대규모로 배치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5일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무기체계 인계인수기념식이 4일에 진행됐다”면서 “중요군수기업소들에서 생산된 250대의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경 제1선 부대들에 인도되는 의식이 수도 평양에서 거행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소식통은 “이번 훈련 결과는 전쟁 대비 태세 점검을 위한 내년도 연례 훈련 계획에 추가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한 기습 공격 준비 및 지휘 태세를 점검하고 발견된 문제점, 미흡점을 보완·개선해 유사시에 더욱 철저히 대비하고 즉각적인 대응 능력을 확보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소식통은 “이번 훈련은 이달 말부터 9월 말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라며 “전략군 지휘부는 올해 새롭게 배치된 이동식 발사대를 활용한 유사시 가상 집중 지휘 훈련이 전략군의 핵무기 운용 능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