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주시 수양산은하피복공장 긴급 계획에 ‘단기 생산 전투’

中 거래처로부터 대규모 피복 생산 위탁 받아…수익 증대 기회라며 노동자들 철야 작업 다그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21년 8월 16일 공개한 수양산은하피복공장의 방역 모습.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 황해남도 해주시에 위치한 수양산은하피복공장이 긴급한 수출 계획 수행을 위해 최근 단기 생산 전투를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NK 황해남도 소식통은 11일 “해주시 수양산은하피복공장은 1차 피복 가공생산을 무조건 수행해야 한다면서 6월 25일부터 7월 5일까지 단기 생산 전투를 벌였다”며 “이 기간 노동자들은 모두 공장에서 침식(寢食)하며 일하고 철야에도 생산에 몰두했다”고 전했다.

1차 피복 가공 품목은 기능성 운동복과 티셔츠, 후드티, 바지, 요가복, 동복(겨울옷) 등으로, 공장은 단기간 노동자들에게 생산에서 신속 정확성을 보장해 반드시 계획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는 전언이다.

앞서 공장은 지난달 중국 내 주요 거래처로부터 대규모 피복 생산을 위탁받았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공장은 “우리의 기술력과 생산력을 인정받아 성사된 중요한 위탁 계약이며, 이는 중국과 국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번 계약은 정해진 기일 내에 납품이 돼야만 조건을 충족할 수 있고, 이를 어길 경우 신뢰도 저하 및 계약 해지의 위험이 있어 공장은 긴급하게 생산 전투를 벌여서라도 반드시 기일을 보장하기 위해 애를 썼다”고 했다.

이번 일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향후 추가 주문이나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확보할 수 있고, 이는 곧 공장의 수익 증대로 이어지니 공장 입장에서는 노동자들을 철야 작업에 내몰아서라도 생산을 다그치기 바빴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특히 이번 긴급 생산은 공장이 빠르고 정확하게 요구한 물량을 생산해낼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해 주요 거래처는 물론 잠재적인 거래 고객들로부터도 신뢰를 얻을 기회라는 점에서 공장은 활기를 띠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였다고 한다.

소식통은 “공장은 모든 일꾼과 노동자들이 이번 일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각자의 역할을 철저히 수행해야 한다고 선동했고, 모두가 하나가 되어 이번 일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사회주의 경쟁 총화에서도 단연 앞장서고 공장의 단합과 집단주의도 강화될 것이라고 선전했다”고 전했다.